'홍성흔 4타점 맹타'롯데, LG 꺾고 4위 유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7.30 22: 13

"요즘 득점을 많이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도 방망이가 침묵하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마술이 통했다. '창과 창'의 대결에서 '홍대갈 트리오'를 앞세운 롯데가 LG를 꺾고 4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홍성흔의 맹타에 힘입어 LG를 17-9로 물리쳤다. LG를 물리친 롯데는 올 시즌 양팀 상대 전적에서도 9승6패의 우위를 점하며 4,5위간의 승차를 2경기차 벌렸다. 롯데는 올 시즌 5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구원투수 김사율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2연패중인 롯데가 올렸다. 롯데는 1회말 LG 선발 강철민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의 볼넷에 이어 2사 후 이대호와 가르시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6번 강민호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몸쪽 높은 직구(145km)를 끌어 당겨 좌중간의 펜스를 훌쩍 기는 만루홈런을 날렸다.

경기 전 "강민호를 계속 주전 포수로 기용하는 것은 수비가 아닌 공격력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로이스터의 용병술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롯데는 단숨에 4점을 뽑아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듯 싶었다.
그러나 LG가 2회 홈런 2방을 앞세워 단숨에 역전시켰다. LG는 선두타자 이진영의 우전안타에 이어 5번 박용택이 롯데 선발 김수완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어 조인성도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시즌 33호 통산 663호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덕분에 LG는 3-4로 추격했고 계속된 찬스에서 '작뱅'이병규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5-4로 역전시켰다. LG는 4회 이택근의 행운의 1타점 좌전 적시타까지 터져 6-4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참았던 공격력을 5회말 폭발시켰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번 조성환부터 7번 황재균까지 6타자 연속 안타로 단숨에 10-6으로 역전시켰다. 롯데는 계속된 찬스에서 손아섭의 희생타와 조성환, 홍성흔의 연속 적시타까지 터져 13-6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말에도 전준우, 손아섭의 안타에 이어 김주찬의 1타점 좌전 적시타에 이어 홍성흔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3점을 더 추가했다. 홍성흔은 이날 4타점을 추가하며 올 시즌 타자들 가운데 첫 100타점을 돌파하고 102타점을 기록했다. 홍성흔은 데뷔 후 단일 시즌 첫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LG는 6회초 선두타자 '작뱅'이병규의 2루타에 이어 4번 이진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8회에는 대타 박병호가 롯데 구원투수 임경완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9회에는 '작뱅' 이병규가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만회하는데 그쳤다.
롯데는 8회말 황재균의 우중월 2루타에 이어 손아섭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7-8을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 구원투수 김사율은 4회 선발 김수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안방마님' 강민호는 1회말 만루홈런으로 4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5회에는 2타점 우월 3루타까지 터뜨리며 개인 최다 6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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