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소녀들, 눈물 닦고 FIFA 주관대회 첫 3위 도전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31 08: 28

태극 소녀들이 눈물을 닦고 대한민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역대 첫 번째 3위에 도전한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월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독일 빌레펠트에서 콜롬비아와 2010 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3, 4위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스위스(4-0)와 가나(4-2)를 연파하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멕시코(3-1)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독일에 1-5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하지만 태극 소녀들은 눈물을 닦고 콜롬비아를 맞아 FIFA 주관대회 역대 첫 번째 3위를 이뤄내겠다며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은 1983년 멕시코 U-20 남자월드컵 3~4위전에서 폴란드에 1-2로 졌고, 2002년 남자월드컵 3~4위전에서도 터키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선봉에는 15세 8개월에 최연소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현재 13골로 A매치 최다골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축구의 미래이자 현재인 지소연이 선다. 이번 대회에서도 스위스전에서 한국 남녀를 통틀어 첫 FIFA 주관대회 해트트릭을 작성했으며, 가나전에서도 멀티골을 몰아쳤다. 멕시코와 독일전에서도 한 골씩 보태며 무서운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중.
이러한 활약 속에 미국 여자프로축구 보스턴 브레이커스 및 독일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북한의 공격수 정대세(보훔)로부터 "완전한 월드 클래스 선수"란 극찬을 얻기도. 지소연은 콜롬비아 수비벽을 허물어 알렉산드라 포프(9골, 독일)를 넘어서 득점왕에 오르고 팀에 3위를 안기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드필더 이현영(3골, 여주대) 김나래(2골, 오산정보고) 김진영(1골, 여주대)도 지원사격에 나선다. 포백 서현숙, 임선주(이상 한양여대) 정영아(울산과학대) 김혜리(여주대)와 골키퍼 문소리(울산과학대)도 비록 독일에 5실점했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나란히 2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요렐리 링콘과 다니엘라 몬토야가 선봉에 선 콜롬비아 공격진을 맞아 다시금 철옹성을 구축한다.
parkrin@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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