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홈 구장인 탄천 종합운동장은 대구 FC 선수들에게 악몽이 서린 곳이다. 대구는 팀 창단 후 성남 홈 구장에서서 가진 11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성남을 상대로 대구 홈에서 2승 4무 5패를 기록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2위, 8승 3무 2패)은 31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대구(14위, 2승 3무 8패)와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성남에 승점 1점 앞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홈 경기 9연승의 상승세에 있는 3위 FC 서울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반면 성남은 홈 에서 11전 전승을 거뒀던 대구와 경기를 가져 15라운드는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성남은 월드컵 휴식기 후 재개된 K리그에서 울산, 대전에 1-0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FA컵 16강전에서 대전에 3-0으로 승리하며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무실점의 중심에는 정성룡 골키퍼가 있다. 남아공월드컵을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은 정성룡은 경기를 보는 시야가 좋아져 수비 반경이 넓어졌다.
군입대로 빠진 장학영의 공백을 젊은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는 것도 성남이 안정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유다.
이영진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지난 28일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이삭과 전남 드래곤즈에서 김해원을 영입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185cm, 79kg인 이삭은 파워와 순발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어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 조형익과 함께 성남전 골문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가 정성룡이 지키는 성남 골문을 열어 원정 경기 11전 전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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