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감독, 日 대표선수 혹평…日언론 발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7.31 08: 40

"상상했던 정도는 아니었다".
한국 대학대표팀 이연수 감독(성균관대)이 일본이 자랑하는 투수 사이토 유키(22. 와세다대 4년)에 대해 혹평을 내렸다. 그러자 일본언론은 한국이 완패하고 억지를 부린다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국은 지난 30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제 5회 세계 대학야구선수권대회 1차리고 B조 첫 경기에서 일본에게 0-4로 완패했다. 7안타를 쳤지만 일본선발 사이토에게 6회까지 9개의 탈삼진을 당하는 등 모두 17개의 삼진을 내주며 영패했다. 일본투수들의 포크볼 등 떨어지는 변화구에 당한 것이엇다.

경기후 이연수 감독은 일본취재진들이 사이토에 대한 질문을 하자 "그다지 좋은 구위는 아니다. 변화구가 좋다는 이미지는 있지만 실제로 상상했던 정도는 아니었다. 우리가 잘 대응할 수 없었다"고 저평가를 내렸다.
특히 "한국에서는 투수의 수명을 생각해 고교, 대학에서는 포크를 던지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타자들이 포크볼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포츠닛폰>은 시종 억지스러운 말을 했다고 은근히 꼬집었다.
억지를 부린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일본에서의 사이토에 대한 맹목적인 열풍 때문. 사이토는 고교 3학년때 고시엔 대회에서 '손수건 왕자'라는 닉네임을 얻으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프로로 진출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했는데 일본언론들이 4년내내 집중조명을 해왔다.
이날은 메이저리그 12개 구단이 사이토의 투구를 지켜보고 극찬을 했다는 등 치켜세웠다. 일본 프로 12개 구단이 사이토를 1순위로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동기생인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에 비해 구위가 한 두단계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 감독이 이런 일본이 자랑하는 스타에 대해 혹평을 내린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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