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KIA 에이스 윤석민(23)이 복귀를 향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오른손 새끼손가락 골절상으로 장기 이탈중인 윤석민이 조만간 불펜피칭에 나선다. 복귀목표 시기는 8월말. 그때까지 KIA가 4강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한번쯤 윤석민의 속죄투를 감상할 수도 있다.
윤석민은 현재 캐치볼을 하고 있다. 지난 7월19일 반깁스를 풀고 근력운동을 시작했고 롱토스를 던지고 있다. 부상전에 비해 근력은 80% 정도까지 회복했다. 4~5일 동안 굳은 관절을 펴는 운동을 했고 캐치볼에 돌입했다.

다음주중 또는 주말부터는 불펜피칭에 돌입한다. 불펜피칭은 4~5회 정도 거쳐야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볼을 만지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다. 2군에서도 3~4경기는 던져야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 피칭과 경기는 다르기 때문에 2군 마운드에 자주 나가야 된다.
시간표를 따져보면 2군 경기는 8월 중순부터 가능하다. 조범현 감독이 기다리고 있는 1군 복귀는 8월 말에나 가능하다. 이것도 재활과정이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전제하에 나오는 복귀일정이다.
장세홍 트레이너는 "감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있다. 볼을 때려주지 못해 회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감각 회복은 투수마다 모두 다르다. 부상 부위가 예민하지만 워낙 재질이 있고 의욕도 강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민이 돌아오는 시점에 팀의 상황도 중요하다. KIA는 4위 롯데에 4경기차 뒤져 있다. 만일 4강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초접전 양상이 벌어진다면 윤석민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는 격이 된다. 가을의 속죄투가 예상된다.
윤석민도 팀에 갚을 빚이 있다. 자신의 부상과 함께 16연패를 당했고 다시 5연패에 빠졌다. 윤석민의 공백으로 그나마 힘이 있던 선발진의 붕괴로 이어졌고 속절없이 추락했다. 기지개를 켠 윤석민이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될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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