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팀 내 외국인 투수로 혼자 남은 상황.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훌리오 데폴라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4승 9패 2세이브 평균 자책점 4.91을 기록 중인 데폴라는 선발로 시즌을 준비하다 개막 전 마무리로 전향, 그리고 시즌 중 다시 선발로 복귀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선수층이 투-타에 걸쳐 얄팍한 한화인 만큼 데폴라의 희생이 큰 상황이다.

승률이 3할8리로 낮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다. 사실 데폴라의 등판 시 한화 타선은 이상하게도 폭발적으로 터지는 일이 없었다. 먼저 본국으로 돌아간 호세 카페얀도 운이 없었으나 데폴라도 운이 없던 것이 사실.
특히 두산전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데폴라의 두산전 성적은 2패 평균 자책점 3.86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전날(30일) 정원석의 만루포와 계투 동원을 통해 승리를 거둔 한화인만큼 데폴라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산은 5선발 홍상삼을 출격시킨다. 그동안 우천 휴식, 올스타 휴식기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본의 아니게 제외되었던 홍상삼의 시즌 성적은 2승 1패 평균 자책점 7.36이다.
지난해 9승을 따내며 빈약한 선발진에 숨통을 틔웠던 홍상삼은 7월 한 달간 4경기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 15이닝 동안 13피안타 중 홈런이 3개에 달하는 투구 내용으로 실투가 잦았던 것이 아쉽다.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2-2로 연승 흐름이 끊겼던 두산은 30일 한화전서 빈타에 허덕이며 부조를 예고했다. 타선 지원 면에서 큰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홍상삼의 호투도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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