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를 하고 싶었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대표팀이 거친 수비로 나온 몬테네그로에 한 골차로 아쉽게 패해 4위에 그쳤다.

한국은 31일 오후 2시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 여자 주니어 핸드볼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서 몬테네그로에 23-24로 석패, 2005년 체코대회, 2008년 마케도니아대회에 이어 3회 연속 3위를 노렸지만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백상서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꼭 3위를 하고 싶었다. 결승전 보다 힘든 게 3~4위전이라고 하는데 중요한 시기에 이은비가 부상 당하고 막판에 심판 판정에서 불이익을 당해 고비를 못 넘긴 것이 패인이 됐다"며 아쉬워 했다.
백상서 감독은 "이은비, 유은희는 대표팀에서도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게임을 이끌 수 있는 에이스의 자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팀을 이끌어준 둘에게 덕담을 잊지 않았다.
이번 대회 얻은 성과와 2년 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어떤 가능성을 보였는지에 대해 백 감독은 "올림픽은 다른 감독이 맡을 것이다. 중요한 경기인 준결승, 결승을 잘 준비해야 하는데 체력적, 심리적으로 부족해 힘든 경기를 펼쳤다"며 "비록 4위를 했지만 링거 맞고 치료를 받으면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좋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백상서 감독은 "한국 핸드볼은 저변 확대가 안돼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이가 크다. 유럽팀은 게임 중 지치면 교체를 하는데 한국은 교체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크다. 18명이 전부 뛸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며 한국 핸드볼 발전을 위한 충언을 내놓았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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