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정명훈 끝내기' SK텔레콤, 4-3 신승...기선 제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7.31 16: 17

SK텔레콤 T1의 상승세를 STX 소울도 막지 못했다. 광안리 결승을 향한 중요한 첫 걸음을 전년도 챔프 SK텔레콤이 먼저 열어젖혔다. SK텔레콤은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서전을 승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며 광안리 결승행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3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9-2010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STX와의 경기에서 막강한 프로토스 라인 김택용-도재욱의 강력함과 대장 정명훈의 짜릿한 끝내기에 힘입어 4-3 역전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SK텔레콤은는 2년 연속 광안리 결승행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이날 경기서 선봉의 무게감은 SK,텔레콤이 한 수 위였다. 이영호와 함께 테란진영의 쌍벽을 이루는 정명훈을 선봉으로 내세웠지만 양상은 정반대였다. STX의 깜짝 선봉으로 등장한 이신형이 1세트부터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에게 한 방을 날렸다.

이신형은 영리하게 탱크를 생산해 정명훈의 벌처 공격을 막아내며 유리하게 출발했다. 중앙을 선점한 이신형은 레이스와 드롭십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정명훈의 이동 경로를 원천봉쇄했고 손쉽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취점은 STX가 뽑았지만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SK텔레콤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2세트 출전한 고인규가 3벙커를 건설한 뒤 치고나오는 단단함을 내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현우가 저글링-럴커 올인 러시로 고인규의 정면을 두들겼지만 고인규는 별다른 피해없이 막아내고 역습으로 가볍게 동점에 성공했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뒤 팽팽한 힘겨루기가 전개됐다. STX는 저그 조일장과 김윤환을 내세워 득점에 성공했고, SK텔레콤은 전가의 보도인 프로토스 라인 김택용-도재욱을 내세워 STX의 예봉을 틀어막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패가 결정되는 마지막 7세트, 1세트서 울었던 정명훈이 가장 중요한 순간 실력 발휘에 성공했다. 대장으로 나선 정명훈은 초반 위협적인 조일장의 히드라리스크-저글링 러시를 일꾼과 탱크 1기로 막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위기를 넘겼다.
승기를 잡은 정명훈은 발키리로 조일장의 뮤탈리스크를 무력화시킨뒤 메카닉 병력으로 조일장의 자원줄을 계속 두들기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조일장이 디파일러 추가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정명훈은 다수의 사이언스베슬과 메카닉 병력이 모이자 대공세나서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PO 1차전
▲ STX 소울 3-4 SK텔레콤 T1
1세트 이신형(테란, 7시) 승 < 매치포인트 > 정명훈(테란, 1시)
2세트 김현우(저그, 8시) < 로드런너 > 고인규(테란, 12시) 승
3세트 조일장(저그, 1시) 승 < 그랜드라인SE > 이승석(저그, 11시)
4세트 김구현(프로토스, 11시) < 투혼 > 김택용(프로토스, 7시) 승
5세트 김윤환(저그, 5시) 승 <심판의날> 박재혁(저그, 11시)
6세트 김동건(테란, 6시) <포트리스> 도재욱(프로로스, 9시) 승
7세트 조일장(저그, 3시) <단장의능선> 정명훈(테란, 9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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