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박용운 감독, "STX에 희망을 주지 않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7.31 16: 55

"STX에게 광안리행에 대한 희망을 주지 않겠다".
플레이오프전부터 박용운 SK텔레콤 감독은 한 가지 큰 근심에 빠져있었다. KT를 제외한 대다수의 팀들이 플레이오프 상대인 STX의 연습 파트너로 나선다는 소문을 확인했던 것. 다행스럽게 31일 열린 PO 1차전을 4-3으로 승리하자 예전의 자신감이 살아났다. 박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겼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 1차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 사실 STX를 도와주는 팀이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수훈갑이라고 생각한다. 꼭 한 명을 말한다면 1세트에 져서 계속 심리적으로 불안정했던 정명훈 선수가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7세트를 좋은 경기력 이겼다. 수훈갑은 정명훈이다.
- 저그는 여전히 안 좋고 프로토스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차전 양상을 평가한다면.
▲ 우리 저그들이 자꾸 그런 이야기를 자꾸 듣다보니깐 위축됐다. 스킬이라는 것도 자신감이 바탕이 된다. 오늘 경기 자꾸 보여서 숨통을 틔여줘야겠다고 생각한다. 도재욱은 김동건 선수의 스나이퍼 역할을 제대로 했다. 재욱이가 많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잘해줘서 고맙다. 택용이도 고맙다. 프로토스전 부진한 모습을 뒤로 하고 김구현 선수 상대로 이겨줘서 기분이 좋다.
- 마지막 에이스결정전 승리가 극적이었다.
▲ 최연성 코치가 빌드를 잘 만들어줘서 에결까지 간다면 무조건 이겼다는 생각을 했다. 이게 단지 운일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많은 팀들이 STX를 도와줘 부담은 많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자숙하는 계기가 됐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 본다면 동기부여의 계기가 됐다. 뭔가 이기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연합팀을 상대로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깐 선수들도 그렇고 코칭스태프도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STX에게 희망을 주게 하지 않기 위해서 내일 끝내겠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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