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막강한 프로토스 라인이 결국 플레이오프 서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3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SK텔레콤에는 가장 믿을만한 카드는 역시 프로토스 라인이었다. 12개 프로게임단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택용-도재욱 프로토스 카드는 어김없이 승리를 연출했고,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견인했다.
앞서 열린 6강 PO, 준PO 에서 CJ와 위메이드전에서 빛을 발했던 프로토스 라인의 힘은 STX전서도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며 그 위력을 뽐냈다.

막강한 프로토스 라인의 힘은 이날도 어김이 없었다. 1-2로 끌려가던 4세트에 출전한 김택용은 최근 개인리그 3연패의 불안함을 완벽한 프로토스 동족전 경기력으로 씻어냈다. 초반 병력을 모으는 빌드와 치고 빠지는 타이밍, 소수 병력 운용 등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으로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상대의 주력 병력이 나뉜 틈을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들이치며 완승을 연출했다.
비단 김택용 뿐만 아니었다. 2-3로 뒤지던 6세트에 나선 도재욱도 일품이었다. 김동건을 지목하고 경기에 나선 도재욱은 예상대로 나선 상대 김동건을 물량의 향연을 보여주며 압도했다. '포트리스'라는 전장 자체가 테란에게 유리한 전장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교전을 잇달아 보여주며 상대의 시선을 중앙으로 쏠리게 했고, 결정적인 본진 아비터 리콜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K텔레콤 프로토스라인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13승 1패. 불안한 저그라인의 부족함을 메우고도 남는 성적을 잘 보여줬다. 반면 STX로서는 남은 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 프로토스 라인을 제어할 방법을 찾는 데 고심을 해야 할 판이다. 게다가 STX는 주전 프로토스 김구현이 김택용에게 무너지면서 허점을 보였다. 2차전서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김택용-김구현을 막지 못한다면 창단 첫 광안리행은 멀어 보인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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