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힘'송승준, "아들을 낳아준 아내 생일 축하 그리고 감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7.31 20: 29

'아버지의 힘'은 위대했다. 새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3일 동안 잠도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샜던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송승준(30)이 아들에게는 "자랑스런 아버지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송승준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LG 트윈스 강타선을 상대로 7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았지만 6피안타 3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9승(6패)를 기록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 3일 동안 잠을 자지도, 씻지도 못하며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의 힘'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며 이날의 영웅이 되었다.

경기 후 송승준은 "오늘이 득남 이후 첫 등판이기도 하지만 아내 생일이기도 하다"고 운을 땐 뒤 "야수들이 오늘 내 승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송승준은 또 "태어난 아들에게 좋은 선물을 줬다고 생각한다. 30여시간 넘게 진통을 겪은 아내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3개의 피홈런에 대해서는 "피하기 싫어서 정면 승부했다. 상대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며 상대 타자들을 칭찬했다.
사직구장을 찾은 2만 8500명의 팬들도 송승준이 마운드를 내려오자 다른 때보다 더 큰 박수로 그의 호투와 세상에 태어난 아들을 축하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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