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익이 후반에만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친 대구 FC가 성남 일화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영진 감독이 이끄는 대구(3승 3무 8패)는 31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8승 3무 3패)와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는 성남 원정 경기 11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후반기 대반격을 노릴수 있게 됐다.

성남은 전반 18분 조동건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대구는 후반 13분, 36분에 터진 조형익의 골과 후반 20분 장남석의 골로 역전승했다.
성남의 몰리나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라돈치치는 지난 30일 허리를 삐끗해 교체 선수로 경기를 시작했다. 라돈치치의 자리는 올 시즌 3번째 경기에 출전하는 조동건이 대신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치러져 양 팀 다 체력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은 성남에서 나왔다. 조동건은 전반 18분 페널티 박스 정면 바깥부근에서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슛이 대구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대구 왼쪽 골문을 갈랐다.
성남은 전반 28분 조재철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조동건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성남은 전반 44분 조재철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 남궁도가 논스톱 슛을 날렸지만 골대 상단에 맞으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아껴 두었던 몰리나를 투입했다.
성남은 후반 초반 왼쪽 측면 수비수 홍철이 전방으로 나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공격에 중점을 두었고 뒤지고 있는 대구 역시 공격으로 맞붙었다.
대구는 후반 13분 조형익이 왼쪽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한 박자 빠른 오른발슛을 연결하며 성남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조형익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후반 20분 왼쪽 골에어리어 부근에서 가운데로 패스해준 볼을 장남석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뽑아냈다.
순식간에 동점과 역전을 허용한 신태용 감독은 아껴두었던 라돈치치를 후반 21분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대구는 후반전 체력에서 성남에 앞서며 한 발 더 뛰는 경기를 펼쳤다.
조형익은 후반 36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성남의 오프 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뚫으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는 후반 체력에서 성남 선수들을 압도하며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를 3-1로 마무리지었다.
■ 31일 전적
▲ 성남
성남 일화 1 (1-0 0-3) 3 대구 FC
△득점=전18 조동건 (이상 성남) 후13, 36 조형익(두골) 후20 장남석(이상 대구)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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