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쓰는 영리한 축구를 계속 하기를 바란다".
경남 FC는 3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신예 공격수 김인한이 2골을 터트리며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 선수들은 조광래 감독의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챙기며 뜻깊은 선물로 보은했다. 경남은 또 홈 5연승을 달리며 후반기 대반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후반기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던 조광래 감독은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홀가분하게 대표팀 감독 자리에 오르게 됐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새로운 감독이 태어난 것에 대해 너무 기쁘다. 김귀화 감독대행은 1991년부터 계속 함께 하며 형제와 같은 사이다"면서 "김귀화 감독대행은 축구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난 인재이기 때문에 내 뒷자리를 잘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12월4일 경남에 부임한 조광래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을 하면서 상위권 팀들과 대결서 승리를 거둔 것이 항상 즐거웠다"면서 "특히 내용 면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것이 가장 즐거웠다"고 대답했다.
조 감독은 마지막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과 경기 전에 만나지 않았다. 오히려 부담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멀리서 지켜본 것. 조 감독은 "경기서 정말 재미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면서 "누구든지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 축구다. 앞으로 젊은 선수들이 실수 보다 생각을 하면서 축구를 한다면 정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내가 대표팀에 가면서 선수들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기가 떨어진 모습도 보였다"면서 "선수들이 새 감독 보다는 대행체제로 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 충분히 잘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김귀화 감독대행에게 용기를 북돋아줬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