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강승조가 31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 부산과 홈 경기에서 2-1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를 이끈 뒤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평소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가 경기장을 찾을때마다 골을 넣어 기쁘다고 답했다.
전북은 전반 5분 심우연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18분 이동국이 레드카드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비록 전반 38분 추성호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강승조가 후반 추가시간 로브렉의 슈팅이 골포스트 맞고 흐른 볼을 오른발로 밀어넣는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전북은 8승4무2패(승점28)로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올 시즌 4개 대회를 포함해 8연승 및 11경기 연속 무패(10승1무)를 이어갔다. 강승조는 전반 28분 교체투입돼 시즌 3호골 및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승조는 "경기 전부터 감독님께서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하셨다. 전반 흐름이 안 좋게돼 후반에 수비에 중점을 두고 공격시에는 침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이를 따르다보니 운 좋게 골을 넣었다"고 침착하게 소감을 밝혔다.
또 연승을 이끈 골이지만 크게 기뻐하지 않는 것에 대해 "평소 표현력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경기 전에 어머니가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하라고 격려해주셨다. 어머니가 오실 때마다 골을 넣어 기쁘다. 몸도 많이 좋아지셨다"고 답했다.
강승조는 지난 2시즌간 몸 담았던 친정팀을 상대한 것에 대해 "감독님께서 몇일 전에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투입되면 많은 것을 하려하지 말고 편안하게 하다보면 찬스가 올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답했다. 또 "색달랐다. 전 동료들이 어떠한 스타일인지 알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운 좋게 이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승조는 거친 경기 양상이 이어진 것에 대해 "거친 장면이 많이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이를 좋아한다. 원정 팀이다보니 만회골을 넣으려고 오버 액션이 나온 것 같다. 이도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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