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2골' 서울, 제주 꺾고 88일만에 선두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7.31 21: 52

FC 서울이 88일 만에 정규리그 선두를 되찾았다.
서울은 3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2010 K리그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데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서울은 K리그 15개팀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면서 승점 30점을 획득,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제주는 승점 28점에 그치며 3위로 밀려났다.

정규리그 1위가 걸린 맞대결은 그 내용도 알찼다. 치열한 공격 축구로 팬들의 기대를 양껏 충족시킨 것.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제주였다. 전반 7분 김영신이 올린 크로스를 산토스가 감각적인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연결하더니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구자철이 넘어지면서 날리는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득점은 오히려 서울에서 터졌다. 전반 14분 이승렬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전에 성공한 서울은 불과 1분 만에 제파로프가 밀어준 볼을 데얀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가볍게 차넣으며 1-0으로 도망갔다.
 
제주는 김은중을 앞세운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서울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특히 전반 42분 강민혁의 롱패스로 시작된 이현호의 돌파는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동점골을 눈앞에 뒀지만 최효진의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들어 제주는 공격의 비중을 높였다. 네코를 비롯해 고메스와 이상협 등 공격 자원을 교체 카드로 활용하면서 만회골을 욕심낸 것.
제주의 승부수는 후반 30분까지 점유율 싸움에서 앞설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제주는 후반 34분 산토스의 슈팅 등으로 서울을 압박했다.
하지만 서울에는 데얀이 있었다. 앞서 선제골을 기록했던 데얀은 후반 37분 최효진이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점수를 더욱 벌렸다.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은 서울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돌아선 반면 제주는 마지막까지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40분 이상협의 프리킥과 고메스의 헤딩슛이 모두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고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마감됐다.
■ 31일 전적
▲ 서울
FC 서울 2 (1-0 1-0) 0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15 데얀(서울) 후 37 데얀(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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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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