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이동국 퇴장 판정 아쉽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31 22: 09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31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 부산과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지만 이동국의 퇴장 장면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북은 전반 5분 심우연이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38분 추성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강승조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를 따냈다. 전북은 8승4무2패(승점28)로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고, 올 시즌 4개 대회를 포함해 8연승 및 11경기 연속 무패(10승1무)를 이어갔다.
최 감독은 "1년 동안 경기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닥친다. 오늘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이동국이 일찍 퇴장을 당해 더 어렵게 진행됐다"며 "선수들에게 10명이 싸우고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고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홈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투혼을 보여줬다. 수훈 선수를 꼽기보다는 모두가 잘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전반 18분 이동국이 추성호와 경합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프로 데뷔 후 2번째로 퇴장당한 장면에 대해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은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가 먼저 밀자 돌아서는 과정에서 왼팔로 배를 쳤다. 비디오로 봤지만 전혀 고의성이 없었다. 지난해에도 부산에 2-4로 패할 때도 에닝요가 박치기 시늉만 했고 몸에 닿지도 않았는데 넘어져서 굴렀다. 장사에도 상도가 있듯 스포츠에도 스포츠맨십과 동업자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최 감독은 "부산 선수들은 영화 배우를 하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이 곳은 건드리면 쓰러지고 휘슬 불면 벌떡 일어나는 쇼하는 곳이 아니다. 이는 K리그를 망치는 행위다. 우리는 연습 때도 비신사적인 행위를 하면 벌금을 부과한다. 심판진과 상대 선수들이 홈팬들이 멋있고 재미있는 경기를 볼 수 있는 권리를 빼앗아 너무나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이 날 휘슬을 분 고금복 심판과 악연에 대해 "특정 심판을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이동국의 퇴장이 경기의 분수령이 됐고 양쪽 다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경기가 됐다. 심판은 경기 운영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홈 어드벤티지는 아니더라도 상대를 해하지 않고 고의성이 없음을 살펴야 한다"며 아쉬움을 계속해서 토로했다.  
한편 최 감독은 이동국이 퇴장으로 결장한 가운데 서울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있으면 좋겠지만 로브렉과 이광재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면 충분하다. 서울, 수원 등 큰 팀과 경기는 미드필드 싸움이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답했다.
parkrin@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