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감독, "큰병규, 체력저하가 원인…복귀 시점 몰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01 07: 37

LG 트윈스 박종훈(51) 감독이 퓨처스(2군)로 내려간 '큰'이병규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병규는 현재 퓨처스 경기에서 뛰고 있다. 겨울에 준비 과정이 부족해서 현재 체력저하를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LG의 '맏형'이자 핵심전력으로 분류됐던 이병규는 시즌 초부터 4번타자로 출전하며 박종훈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3년만에 한국야구에 복귀한 탓이었을까. 시즌 초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타율이 1할대까지 추락했다.

다행히 이병규는 차츰 공이 정확히 배트에 맞아 나가면서 자신감과 컨디션이 동시에 상승해 6월 한 때 3할을 넘겼다. 그러자 역시 이병규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이병규는 7월 무더위 속에서 체력이 떨어지며 또 다시 타격 슬럼프가 찾아오자 지난달 19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퓨처스로 내려갔다.
박종훈 감독은 "몸에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다. 그런데 퓨처스에서 보고를 받았는데 아직 기록이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퓨처스로 내려가기 전 이병규는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 6홈런, 46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퓨처스에서 최근 6경기에서 17타석 17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8리에 그치고 있다. 낮은 타율에서 알 수 있듯 공이 잘 맞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볼넷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 비춰 아직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다.
현재 LG는 박용택, 이진영, '작뱅'이병규, 이택근 등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타격에서 8개구단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경쟁력이 있다. 이로 인해 '큰'이병규의 1군 복귀가 급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LG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두 SK 와이번스에 2연승을 거두며 신바람 행진을 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최근 또다시 3연패에 빠졌다.
박종훈 감독으로서도 분위기 쇄신 및 4번타자로서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이병규의 복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