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강승조(24, 전북 현대)가 어머니를 위해 부지런한 내달림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강승조는 지난달 3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동국이 퇴장을 당하자 전반 28분 심우연의 선제골을 도운 에닝요 대신 강승조 교체카드를 뽑아 들었다. 이에 강승조는 10명이 싸운 가운데 중원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1-1서 결승골도 작렬시키며 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강승조는 비록 지난 2008년 프로무대에 데뷔해 2년간 머문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며 축구화 끈을 다시금 동여맸다. 어릴 적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모시고 있는 어머니가 지병이 있기 때문.
다행히 어머니는 최근 차도가 있어 아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남원에서 전주 월드컵경기장을 종종 찾고 있다. 그리고 강승조는 이날 어머니가 경기장에 오면 골을 터트리는 모습을 또 보여줬다. 전북 관계자들도 "승조는 어머니를 위해 전주에 아파트를 사는 것이 꿈일 정도로 착한 효자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기도.
강승조는 "경기 전 어머니가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어머니가 오실 때마다 골을 넣는 것 같다"며 어머니를 위해 계속해서 내달림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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