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없으면 드라마 아니잖아요"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8.01 08: 49

아이돌 안 나오는 드라마가 없다?!
2010년 상반기, 2PM 멤버 택연과 2AM 멤버 임슬옹, 티아라 은정이 각각 KBS '신데렐라 언니'와 MBC '개인의 취향', SBS '커피하우스'를 통해 연기자 데뷔를 마친 가운데. 하반기 역시 남녀 아이돌 스타들의 연기 활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제 웬만한 드라마라면 아이돌 멤버 1명씩은 주조연으로 참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안방극장은 아이돌 천국이 됐다.
하반기, 그 어느 때보다 기대 받는 화려한 드라마 라인업 가운데서도 아이돌들의 역할은 빛난다. 먼저 오는 8월 30일 첫 방송을 앞둔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주인공 믹키유천(동방신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뒤를 이어 9월 1일에는 MBC '장난스런 키스'로 컴백하는 김현중(SS501)이 기대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특히나 각각의 작품에서 조연이 아닌 타이틀 롤을 거머쥐어 어깨가 무거운 상황.

믹키유천은 베스트셀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성균관 스캔들'에서 '잘금 4인방'의 리더 까탈스런 도련님 '이선준'으로 분해 여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김현중 역시 일본 만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에서 천재 미소년 백승조 역할을 맡았다. 매사에 심드렁하고 차가운 매력의 소유자로 분할 김현중의 연기가 기대 된다.  
이 외에도 주연은 아니지만 조연 혹은 단역으로 드라마에 참여하는 아이돌 스타도 많다. SBS에서 9월중 전파를 탈 예정인 '시크릿가든'은 주인공 장혁과 하지원 외에도 국내로 컴백한 前 2PM 멤버 재범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직 출연 계약이 마무리된 상태는 아니라 확언할 수는 없지만 출연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밖에도 SBS 9시 드라마로 편성된 '닥터챔프'에는 신동(슈퍼주니어)이 유도선수 역할로 등장, 본격 연기에 도전한다. 또 '나쁜남자' 후속으로 편성된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는 티아라 효민이 출연, 주인공 이승기와 신민아 사이를 질투하는 감초 역할을 해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아직 방송사 편성이 확정나지 않은 작품 중에는 최강창민(동방신기)이 주인공으로 나선 '파라다이스 목장'과 유이(애프터스쿨)가 골프 여제로 등장할 '버디버디'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브라운관에 선보일 예정이다.
정말 이제는 아이돌이 없는 드라마는 드라마도 아닌 시대가 왔다. 아이돌이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한 지는 오래됐지만, 아이돌 출신 연기자가 아닌 현역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하는 사례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그만큼 가수 활동과 연기를 겸업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대중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대중들의 기호도, 방송가의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도 드라마나 영화에 고정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늘어나고, 오히려 본업보다 부업이랄 수 있는 연기에 공을 들이는 이들도 많아졌다. 격세지감이라면 격세지감이지만, 그만큼 아이돌이나 그들을 지켜보는 대중들이나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로도 풀이된다.
과연 연기에 도전장을 내민 수많은 아이돌 스타들 중 '될성부른 떡잎'을 발견할 수 있을지, 연기자로 안착할 아이돌이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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