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강동원·송승헌..하반기 극장가는 '여심뺏기'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8.01 08: 53

하반기 극장가의 흐름 중 하나로는 꽃미남 배우들을 무기로 '여심'을 공략하는 영화들이 많다는 것이다. 원조 꽃미남, 연기파 미남, 호남 들의 합세 등 여러 형태로 여심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때로는 라이벌 관계를 이루기도 한다.
원빈  vs 이병헌
8월, 가장 흥미로운 스크린 대결 구도는 원빈과 이병헌이다. 원빈의 '아저씨'와 이병헌의 '악마를 보았다'가 한 주 차이로 개봉하며 극장가에 '아름다운' 대결 구도가 펼쳐질 예정이다.

'아저씨'는 '테이큰'과 '레옹'을 합친 듯한 영화로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작품이다. 보다 터프해진 원빈을 만날 수 있다. 강한 흡인력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는 원빈을 만날 수 있다. 그 와중에서도 모성을 자극하는 원빈의 그렁그렁한 눈망울은 여성들의 탄성을 자아낼 만 하다.
연기파 배우 이병헌은 '악마를 보았다'를 통해 강한 독기를 내뿜는다. 사랑하는 사람은 연쇄 살인마에게 잃고, 그 고통을 고스란히 갚아주려는 복수의 화신으로 분해 치열한 감정을 선보인다. '아저씨'의 원빈과 복수의 화신이란 점에서는 비슷하나 김지운 감독의 복수극이란 점에서 훨씬 거칠고 메마르며 보다 사나운 남성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원 - 고수
대표 꽃미남 배우 강동원과 고수는 영화 '초능력자'로 돌아온다. 최근 영화 '전우치'와 '의형제'로 배우로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강동원과 최근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를 통해 이른바 '고수앓이' 열풍을 일으킨 고수가 '초능력자'에 나란히 캐스팅 돼 호흡을 맞춘다.
영화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 초능력자가 자신의 초능력이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소시민 규남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맞대결을 그린 액션스릴러로, 강동원은 평범하게 살고 싶은 비범한 남자 초능력자로, 고수는  초능력자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문제의 남자 소시민으로 분해 강동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외모, 연기력, 스타성을 두루 갖춘 두 남자의 호흡에 보는 보는 눈이 즐거워질 것은 당연지사.
 
송승헌 - 주진모 - 김강우 - 조한선
걸출한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도 있다. 배우 송승헌,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이 출연한, 홍콩영화 '영웅본색'의 한국 리메이크판인 '무적자'가 가을 개봉 예정이다.
오우삼 감독의 1986년작이자 홍콩 느와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웅본색'을 한국 실정에 맞게 리메이크한 '무적자'에서 주윤발이 연기했던 배신자를 처단하려다 다리를 다치는 전직 폭력배 역은 송승헌이, 폭력조직에서 일하다 후배의 배신으로 감옥살이를 한 뒤 깨끗한 삶을 살며 동생의 용서를 바라는 형(적룡) 역은 주진모가 맡았다. 형을 용서하지 못하고 경찰이 된 동생(장국영) 역은 김강우가 연기한다. 또 조한선은 형들을 배신하고 조직의 실권을 장악하는 야비한 중간 보스(이자웅 역)로 분한다.
약 100억원이 투입된 대작 '무적자'는 원작에서 기본 틀만 가져와 한국 정서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꾸민다. 네 배우 사이의 드라마가 가장 중요한 영화 관전 포인트인 만큼, 매력적인 네 배우가 각자의 개성을 한껏 드러내며 여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네 명의 조화를 보는 것도 여성 관객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다.
 
이 외에도 하반기 스크린을 달굴 인기 남자 배우들로는 '김종욱 찾기'의 공유, '그랑프리'의 양동근, '적과의 동침'의 김주혁, '부당거래'의 류승범, '해결사'의 이정진, '황해'의 하정우 등이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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