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라는 것이 말이 그렇지 괜찮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 이탈이 불가피한 안치용(31, SK)이 빠른 복귀를 자신했다.
안치용은 31일 경기장을 벗어나면서 "심한 것은 아니고 뼈에 살짝 금이 갔다고 하더라 0.2mm정도"라며 자신의 부상 정도를 설명한 후 "일반인 기준에서 3주지만 선수들은 좀더 일찍 아문다. 1주 정도면 다시 정상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안치용은 지난 30일 문학 KIA 홈경기 6회말 상대 선발 콜론이 던진 공에 맞아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인 중수지골이 골절된 것으로 판명났다. 병원으로부터는 3주간 깁스가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들어야 했다.
3 대 4 트레이드로 LG에서 최동수, 권용관, 이재영과 함께 SK 유니폼을 입은지 사흘 만이었다. 민경삼 SK 단장이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으로 꼽았고 이날 경기 직전 김성근 SK 감독이 "전에는 게을렀다. 3할 타율은 쳐야 한다. 지금 연봉이 6000만원도 안된다더라(5500만원). 2억은 받아야지"라며 안치용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던 터였다.
안치용도 장비 지급과 훈련 스케줄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첫 홈경기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모습이었다.
안치용은 올해 유독 부상이 잦았다. 지난 5월에도 문학 SK전 도중 도루를 시도하다가 베이스에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주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했으나 두 달이 지난 7월이 돼서야 1군에 올랐다. 그러나 다시 사흘만에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집이 분당이라 장거리 운전이 곤란한 상태다. 다행히 구장 가까이에 있는 숙소에서 다니며 재활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한 안치용은 "빨리 복귀하겠다"면서 이른 복귀를 자신했다.
지난 2008년 2할9푼5리의 타율에 7홈런 52타점으로 만년 유망주 딱지를 떼냈던 안치용이었다. 그러나 작년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더 이상 전 소속팀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던 안치용이었다. 이제 막 새출발을 다짐한 후 맞은 첫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사진>지난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전 6회말 무사에서 KIA 콜론의 투구에 왼 손등을 맞은 안치용(왼쪽).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