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버라이어티, 이젠 한물갔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8.01 10: 04

현재 지상파에서 방송 중인 대표적인 스포츠 버라이어티로는 KBS 2TV 토요 버라이어티 '천하무적야구단'(이하 천하무적)과 '출발드림팀 시즌2-그린팀이 간다'(이하 드림팀2)가 있다.
그런데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 성적이 영 신통치 않다. 토요일 오후 방송중인 '천하무적'은 MBC '무한도전'과 SBS '스타킹'에 밀려 동시간대 꼴찌를 맡아 놓고 있다. '드림팀2'는 일요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와 SBS '하하몽쇼'와 근소한 차로 접전을 펼치고는 있지만 이 역시 동시간대 최하위에 가깝다.
'천하무적'은 첫 방송을 시작한 지 1년 반가량 됐지만 여전히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한 때는 시청률 두 자리에 진입한 적도 있지만 경쟁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스타킹'의 아성에 가려 늘 병풍 신세다. 야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버라이어티란 점에서 초창기 각광을 받았다. 축구와 더불어 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만 했다. 또 임창정 이하늘 김창렬 등 '악동' 이미지를 가진 이들의 예능감이 탁월했고 오지호 김성수 김준 동호 등 말끔한 외모의 소유자들이 흙바닥을 뒹구는 모습이 신선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률은 요지부동. 6~8%대를 넘나들며 소폭씩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수준이다. 토요일 저녁 황금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성적이라기엔 턱없이 아쉽다. 제작진이나 멤버 측의 뾰족한 묘수나 변화가 없다면 프로그램 존폐 위기를 논해야 할 정도다.
그런가하면 '드림팀2' 역시 쩔쩔 매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5년 만에 부활해 화제를 모았던 '드림팀2'는 방송 1년을 맞도록 별다른 흥행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과거 '드림팀1'으로 전파를 탔을 당시, 일요일 아침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인기를 모았던 명성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당시만 해도 스포츠와 예능을 접목시킨 신선한 포맷으로 눈길을 끌며 이상인 조성모 신정환 등 수많은 연예인들을 스타덤에 올렸다.
그러나 지난 해, KBS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야심차게 부활시킨 '드림팀2'는 시즌 1때의 MC 이창명과 멤버 조성모 등을 앞세웠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안았다. 역시나 한 자릿수 시청률로 동시간대 경쟁에서 꼴찌 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듯 최근 안방극장에서 스포츠 버라이어티는 더 이상 사랑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MBC '무한도전'이나 KBS '해피선데이'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들이 갖가지 도전과 여행 등을 소재로 몇 년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데 반해 유독 스포츠 버라이어티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예능국 관계자는 "'천하무적야구단'의 경우, 예능의 구실을 잃고 다큐멘터리화  되어가고있는 점이 매력 반감의 요인이다"고 지적했고 "'드림팀2'는 시대착오적인 발상과 포맷을 답습해, 신선미가 없다는 점이 부진의 원인이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issu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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