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과 연패가 일단 두 팀간의 4강 싸움에서 롯데의 판정승을 들어줬다. 시리즈 시작 전 1경기 차이가 롯데의 2연승으로 3경기차,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4경기차로 더 벌어지거나, 2경기로 좁혀질 수 있다. 5위 LG는 6위 KIA와 1경기차로 좁혀졌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 5위 LG 트윈스가 1일 사직구장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1일 경기에 양팀 에이스들이 충돌한다. 롯데는 '키스도사' 라이언 사도스키가, LG는 '봉타나' 봉중근이 선발 등판한다.
사도스키는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6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 중이다. 에이스답게 14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최근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직구, 슬라이더, 커터, 커브 4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사도스키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올 시즌 LG전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다.

봉중근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9승6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에이스답게 꾸준히 4일 휴식 후 5일만에 선발 등판을 유지하며 마운드가 취약한 LG의 고독한 에이스로 맹활약 중이다. 후반기 첫 스타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난달 27일 잠실 SK전에서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54로 잘 막았다.
타자들의 컨디션은 양팀 모두 좋다. LG는 이택근, 이진영, 박용택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고 있다. 오지환도 전날 홈런포 2개를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그러나 롯데의 화력을 꺾기 위해서는 전날보다 조금 더 화끈하게 터져야 한다.
롯데는 전날 장단 13안타를 폭발시키며 10득점을 올렸다. 강민호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조성환도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여기에 '홍대갈(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 트리오'는 건재하다.
양팀의 강점은 타선의 폭발력이다. 그러나 이틀 연속 승패는 항상 작은 플레이 하나에서 갈렸다. 병살타가 적은 팀, 실책을 하지 않은 팀이 누구냐에 따라 연패 탈출과 스윕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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