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올스타전을 이끄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승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강희 감독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 공식 기자회견에서 "K리그의 수준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벤트 경기라고 할 수 있는 올스타전에 승리를 욕심내는 까닭은 유럽 정상팀인 바르셀로나와 K리그 수준을 비교하는 무대가 됐기 때문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이상 쉽게 질 수는 없다는 뜻이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도 역사가 30년 가까이 됐다. 질적으로 많이 향상됐다고 생각한다. 올스타전이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지는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강희 감독의 이런 의지는 선수 선발에서 쉽게 드러난다. 각 포지션별로 정확히 안배해 인기 투표를 벌였을 뿐만 아니라 추천 선수는 오롯이 최강희 감독의 손에 맡겼다는 후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그럴 수는 없게 됐다. 선수들과 모여서 의논을 하겠지만 철저히 준비해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나마 최강희 감독의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 것은 바르셀로나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대표팀 8인방이 올스타전에 결장한다는 것. 물론 최강희 감독이 이런 이유로 긴장을 풀 수는 없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보면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이 주축이다"면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그랬고 유럽의 명문을 보면 나머지 선수들도 각 나라의 대표급 아니면 유망주들이다. 메시나 이브라히모비치 같은 선수들도 있다. 우리 생각대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올스타전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골 세리머니에 대해 "(이)승렬이가 골을 넣으면 내가 뒤풀이를 하겠다. (이)동국이는 세리머니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기 때문에 세리머니는 금지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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