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박찬호 필라델피아로 돌아가도 좋을 듯"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01 16: 43

미국프로야구(MLB) 출신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58) 감독이 '코리안특급' 박찬호(37)의 지명 할당 조치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찬호가 아쉽게 뉴욕 양키스에서 지명 할당 됐지만 메이저리그 몇몇 팀에서 그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이 그를 데려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 시각으로 새벽에 끝난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 기한을 남기고 매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소식을 인터넷 뉴스 검색을 통해 접했다.

그는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찬호가 아마도 조만간 방출될 것 같다. 내가 알기로는 뉴욕 양키스가 더 이상 그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박찬호를 원하는 팀들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경기를 뛰는데 있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이스터 감독은 "박찬호가 지난해 소속 팀이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다시 입어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필라델피아가 지난 해에 비해 불펜이 약해졌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에서 잘 했던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필라델피아에서 구원투수로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며 양키스와 계약하기 전 필라델피아로부터 1년 300만달러 재계약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야구선수로서 꿈꾸는 최고의 명예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아직 끼워보지 못했기에 필라델피아보다 낮은 연봉을 제시한 뉴욕 양키스행을 택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같은 팀이 박찬호에게 적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도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과 불펜에 경쟁력 있는 투수들이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박찬호와 같은 베테랑이 큰 점수차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경기를 안정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조만간 다른 팀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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