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연속 결승전에 가네요".
광안리 2연패에 도전하는 SK텔레콤의 정신적 지주는 단연 '황제' 임요환(30, SK텔레콤)이다. e스포츠의 아이콘인 그는 개인적으로는 프로게이머들을 대표하는 30대 프로게이머이지만 팀 내로는 광안리 결승전의 단골손님이기 때문이다.
임요환은 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STX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4-3으로 승리를 거둔 뒤 "6번 연속 가는 광안리다. 갈 수록 의미가 더해지는 것 같아 기쁘다. 선수로 경기에 출전을 하던 뒤에서 동료들을 지원하든 최선의 노력을 다해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플레이오프서 SK텔레콤은 STX와 달리 단독 연습으로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옆에 있던 후배 프로게이머들이 '우리는 악의 축'이냐는 물음에 그는 장난스럽게 "우리는 악의 축이다. 악의 축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강함의 상징 아니겠냐.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악의 축이 되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결승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빠지지 않고 나선 광안리 무대에서 선수로 출전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임요환은 "시즌 중 역할이 바뀐 점이 있어서 장담하기는 힘들다. 나가기로 치면 꼭 나가고 싶다"면서 "역할에 상관없이 주어진 일에 책임을 다해서 SK텔레콤이 광안리 회전의 마지막 승자가 되도록하겠다"며 광안리 결승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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