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타임'롯데, LG와 주말 3연전 스윕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01 20: 00

이제는 감히 '홍성흔 타임'이라고 정의를 내려도 될 싶다. "지난 2년동안 타격 2위를 했지만 타자로서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홈런 한방이 더 매력적"이라고 말한 홍성흔(33, 롯데 자이언츠)이 자신 뿐 아니라 사직구장을 찾은 2만 5000여명의 관중들에게도 야구의 매력을 보여줬다.
롯데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시즌 17번째 맞대결에서 '미스터 올스타' 홍성흔의 홈런포 2방을 앞세워 LG를 5-3으로 물리쳤다. 롯데는 5위 LG와 주말 홈 3연전을 스윕(시리즈 3경기 모두를 승리)하며 4경기차로 달아나며 4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LG(42승 1무 54패, 4할3푼3리)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며 6위 KIA 타이거즈(41승54패, 4할3푼2리) 승패 없이 승률에서 1리차이로 앞서며 5위를 겨우 지켰다.
선취점은 '미스터 올스타' 홍성흔의 배트에서 나왔다. 홍성흔은 1회말 2사 후 LG 선발 봉중근을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온 3구째 바깥족 높은 직구(139km)를 가볍게 밀어 우월 솔로 홈런(시즌 23호)을 날렸다. 경기 전 홍성흔은 "포수를 했던 경험이 투수들과 수싸움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던 것을 증명했다.
롯데는 2회에도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6번 전준우가 봉중근을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또 다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온 바깥족 높은 체인지업(129km)를 끌어 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린 전준우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LG는3회초 동점을 만들며 반격에 나선 뒤 4회에는 역전을 시켰다. 3회 1사 후 '작뱅' 이병규가 롯데 선발 사도스키를 상대로 초구 바깥쪽 높은 직구(143km)를 가볍게 밀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1사 2루에서 4번 이진영의 1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4회초에는 '작뱅' 이병규가 또 다시 1타점 적시 좌월 2루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말 곧바로 재역전을 시키며 승기를 잡아갔다. 홍성흔과 이대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홍대갈 트리오(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의 가르시아가 1타점 우익수 희생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전준우가 2루수 강습 안타로 2루에 있던 이대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4-3 역전을 시켰다.
6회에는 홍성흔이 또 다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관중들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게 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봉중근을 상대로 초구 한 가운데 높은 체인지업(122km)를 힘껏 끌어당겨 좌월 솔로 홈런(시즌 24호)을 작렬시켰다. 홍성흔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석에 임한 것이 올 시즌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사도스키는 5⅔이닝 동안 10피안타 1사사구로 부진했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3실점(3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사도스키에 이어 등판한 하준호(6회)-허준혁(7회)-김사율(7회)-임경완(9회)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LG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 선발 봉중근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삼진을 8개나 잡아 냈으나 6피안타 1사사구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7패째를 당했다. LG '작뱅' 이병규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했지만 3루타가 빠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