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끝내기타' 두산, 연장 접전 끝 한화 3연승 저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8.01 20: 21

주포의 방망이가 끌려가던 경기의 추를 완전히 뒤바꿨다. 두산 베어스가 연장 10회 터진 김현수의 끝내기타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의 3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전서 연장 10회말 터진 김현수의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5승 2무 38패(3위, 1일 현재)를 기록하며 3경기 무승 사슬을 끊었다. 반면 한화(7위, 38승 59패)는 잠실 3연전 싹쓸이에 실패했다.

 
1회초 한화는 1사 후 추승우의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익수 방면 안타와 장성호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뒤를 이은 김태완은 상대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4구 째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 추승우를 홈으로 인도했다. 1-0 한화의 선취점. 그러나 신경현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점 획득에는 실패했다.
 
선취득점이 1점에 그쳤으나 한화 선발 최영필은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 제구와 절묘한 유인구 구사를 통해 두산 타선을 7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었다. 올시즌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 구사 실패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최영필이었으나 이날 만큼은 3경기 째 무승에 쫓긴 두산 타선의 조급증을 이용하는 두뇌 피칭을 선보였다.
 
5회말 두산은 2사 후 이성열의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손시헌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며 동점 희망을 부풀렸다. 그러나 양의지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파울 커트로 인해 투구수가 많던 두산 선발 히메네스가 강판하고 두산은 필승 계투 고창성을 투입했다. 1점 차 박빙이었던 만큼 승부수를 던졌으나 고창성은 6회초 1사 후 신경현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초구 높은 커브(123km)를 끌어당긴 신경현의 홈런 덕택에 2-0으로 한화가 한 점 더 달아난 순간.
 
최영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두산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통을 이어받은 허유강이 손시헌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양의지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것. 다급한 한화는 마무리 박정진을 3경기 연속 등판시키는 강경책을 내세웠고 이원석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3루가 되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가능한 상황.
 
이종욱이 짧은 중견수 플라이에 그치며 1차 만회점 획득에 실패한 두산. 오재원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국 두산은 절호의 기회를 무득점으로 마쳤다. 9회말 두산은 김현수의 볼넷과 김동주의 3루 땅볼로 1사 2루를 만든 뒤 고영민의 중전 적시타로 1-2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에 후속 최승환까지 좌중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며 두산은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뒤를 이은 정수빈의 타구는 투수 앞 땅볼이 되었고 타자주자 정수빈이 1루에 안착하는 사이 고영민이 홈을 밟으며 2-2 동점이 되었다. 최영필의 7이닝 무실점투가 수포로 돌아간 순간. 그러나 이원석이 서서 삼진 당하며 두산도 정규이닝 승리는 건지지 못한 채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0회말 이종욱의 볼넷에 이어 오재원의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두산. 결국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두산은 짜릿한 끝내기 승리에 성공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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