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골' 지소연, 아쉽게 득점왕 좌절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8.01 20: 56

'지메시' 지소연(19, 한양여대)이 대회 8호골을 터트렸지만 아쉬움 속에 득점왕(골든슈)은 좌절됐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2010 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3~4위전에서 후반 4분 지소연의 선제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스위스(4-0)와 가나(4-2)를 연파하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멕시코(3-1)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독일에 1-5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된 바 있다. 하지만 3~4위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남녀 통틀어 한국의 FIFA 주관대회 첫 3위 위업을 이뤄냈다.

특히 지소연은 권은솜(울산과학대)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출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 골문을 겨냥했고, 후반 4분 권은솜(울산과학대)의 로빙 침투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과 경합 과정에서 한 발 앞서며 오른발 땅볼슛으로 골망을 가르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아쉽게 추가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조별리그 스위스전에서 한국 남녀를 통틀어 첫 FIFA 주관대회 해트트릭을 작성했으며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몰아쳤고, 8강 멕시코전과 4강 독일전에 이어 이 날도 한 골을 보태 총 8골로 대회를 마무리한 것. 하지만 나이지리아와 결승전을 남겨둔 동갑내기 알렉산드라 포프(9골, 독일)에 한 골 뒤져 득점왕이 좌절됐다.
단 지소연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처럼 골든볼(최우수선수)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소연은 골든볼 후보 10명에 이름을 올렸고,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가능성은 유효하다. 하지만 포프는 개최국 출신이고 가공할만한 득점 능력을 과시했기에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다.
한편 지소연은 15세 8개월에 최연소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현재 13골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축구의 미래이자 현재로 이번 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이러한 활약 속에 미국 여자프로축구 보스턴 브레이커스 및 독일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북한의 공격수 정대세(보훔)와 제프 블래터 FIFA회장으로부터 각각 "완전한 월드 클래스 선수", "플레이메이커로 많은 기여를 했다"고 칭찬을 받기도. 지소연은 비록 득점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한국 FIFA 주관대회 최다골을 터트리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parkrin@osen.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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