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박현준 부진 속 '희망투'로 LG 선발 고정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02 07: 32

LG 트윈스 박종훈(51) 감독이 '이적생' 사이드암 투수 박현준(24)에게 선발 투수로서 믿음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지난달 31일 선발 등판한 박현준에 대해 "실점은 많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며 "5선발 후보군이 아니라 정상 로테이션에서 규칙적으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SK에서 LG로 이적한 사이드암 박현준(24)이 쌍둥이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뒤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첫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7피안타 4사사구 7실점(7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단순히 이닝과 비교해 7실점은 매우 나쁜 기록으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박현준은 롯데 핵타선을 상대로 4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았다. 특히 최고구속 148km에 달아하는 직구를 바탕으로 주무기인 130km 중반대 포크볼은 물론 우타자 바깥쪽으로 살짝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롯데 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했다.
그러나 5회 1사 후 조성환에게 안타를 맞고 홍성흔의 2루타를 맞는 과정에서 내야 수비진의 느슨한 플레이로 3루에 있던 조성환이 홈을 밟으며 급속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비록 5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 갔지만 구위에서 만큼은 충분히 선발로서 1자리를 책임질 능력이 있다는 것이 LG 코칭스태프들의 평가다.
LG로서는 현재 확실한 선발 투수로 '에이스' 봉중근과 2선발 더마트레 밖에 없다. 3선발로 김광삼이 있지만 "시즌 초에 비해 투구 밸런스가 70%정도 회복된 상태"라는 것이 김광삼의 말이다. 4,5선발은 비어있는 상태다. 
박현준은 LG로 팀을 옮긴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SK에서 잡을 수 없었던 큰 기회가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서 4,5선발로 꾸준히 선발 등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agassi@osen.co.kr
 
<사진>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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