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득점왕을 놓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2010 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3~4위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에 슈팅수 8-0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없이 후반에 돌입, 4분 만에 지소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고 아쉽게 추가골은 뽑아내지 못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잘 마무리해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스위스(4-0)와 가나(4-2)를 연파하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멕시코(3-1)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독일에 1-5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된 바 있다. 하지만 3~4위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한국의 FIFA 주관대회 첫 3위 위업을 이뤄냈다.
대회 실버볼(MVP 차점자)과 실버슈(득점 2위)를 수상한 지소연은 인터뷰서 "내가 골을 넣어 한국축구 역사상 최초로 세계 대회 3위에 오를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득점상 수상을 못하게 된 것은 솔직히 아쉽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소연은 조별리그 스위스와 경기서 한국 남녀를 통틀어 첫 FIFA 주관대회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최고의 능력을 선보였다.
지소연은 "지금의 이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세계적인 톱 플레이어들과 겨룰 수 있는 실력이 되도록 하겠다"며 "피지컬적인 측면을 좀 보완하고 많은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잊지 않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효녀로 소문난 지소연은 "그동안 어렵게 나를 뒷바라지 해준 엄마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결승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꺾은 독일에 돌아갔고 이날 선제 결승골을 넣어 총 10골을 기록한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는 골든볼과 골든슈를 휩쓸어 팀 우승을 포함 3관왕에 올랐다.
10bird@osen.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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