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하는 하루를 부탁해! “폐경기 여성 갱년기장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8.02 11: 05

주부 심 모씨(51세)는 요즘 들어 부쩍 잠 못 드는 날이 많아졌다.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고서도 선잠을 들어 낮에는 항상 피로하고, 그로 인해 기분도 울적하기 일쑤이다. 다 큰 딸들은 점점 집에 있는 시간도 줄어들고, 남편도 이런 자신을 알아 주지 않아 외롭고 자꾸 짜증이 늘고 있다.
그렇다. 심씨가 우울한 것은 폐경기 여성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갱년기 증세의 하나이다. 여성들이 폐경기에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주된 원인은 난소의 내분비기능의 감퇴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감소이다. 또한 각종 내분비선, 특히 뇌하수체전엽, 갑상선, 부신 또는 췌장 등의 기능장애로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교감신경 혹은 부교감신경에 긴장을 초래하여 각종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갱년기의 초기증상으로는 주로 혈관운동장애로 인해 안면홍조증이나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며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심리적으로는 신경과민, 불면, 우울, 의욕상실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심해지는 경우 “갱년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갱년기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양의학에서는 갱년기 치료에 호르몬제를 통한 보충요법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위장과 간장에 부담을 주고 부종과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 기타 여러가지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
갱년기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갱년기를 단순한 호르몬 분비 감소로만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호르몬 위주의 치료보다는 자궁을 비롯해 약해지고 노화되는 생식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심장과 신장의 기능을 안정시키면서 체내의 기혈이 상하 순환이 되도록 하여 균형을 맞추는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또한 김영진 원장은 “갱년기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골밀도를 유지해주는 여성호르몬의 계속되는 감소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다공증이 유발되거나,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폐경 후 여성에게 건강에 위협이 되는 심각한 질환이 될 수 있으므로 갱년기 증세가 나타날 경우 곧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자세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갱년기에는 무엇보다 스스로가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극복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 중요하며, 주위에서 끊임없는 도움을 주어야 한다. 단순히 약물의 복용이나 치료에만 국한하기 보다는 누구나 겪는 일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건강한 폐경과 갱년기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갱년기 증상을 가진 엄마를 둔 아들, 딸이라면 이번 주말에는 엄마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보는 것이 어떨까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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