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하반기에 500만 관객을 넘길 '대박' 영화가 탄생할까?
상반기 극장가는 550만여명을 동원한 장훈 연출, 송강호 강동원 주연 '의형제'를 한국영화 최고스코어로 남겼다. 상반기 흥행작으로 꼽히는 '하녀', '방자전', '포화속으로' 등은 200만, 300만 관객을 넘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가 당초 500만 이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최종 400여만 스코어의 선에서 마무리 될 것이란 예측이 많다.

그렇다면 올 하반기에는 500만을 넘길 대박 영화의 탄생을 볼 수 있을까? 더욱이 여름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 중 하나로 지난 해에는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각각 1000만, 800만 관객을 넘기며 쌍끌이 대박 열풍을 이뤄내기도 했다.
냉정히 말해, 하반기 라인업에 '해운대'나 '국가대표'와 같은 성적을 기대케 하는 '대박감' 영화는 없다. 하지만 언제나 의외의 가능성은 있다. 하반기에는 하나의 브랜드 가치를 지니는 유명 감독들의 작품이 눈에 띄고, 새로운 장르물을 기대케 하는 웰메이드성 영화들이 흥행을 기대케 한다.
올 하반기에도 유난히 스릴러가 많다. 원빈의 '아저씨'가 8월 초 이 장르의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 주인공 원빈의 스크린을 압도하는 매력이 리뷰를 통해 호평받고 있어 관객몰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저씨' 다음으로는 곧바로 김지운 감독 브랜드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가 선을 보인다. 한류스타 이병헌과 원조 카리스마 최민식의 호흡, 이에 더해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란 점에 영화팬들이 잔뜩 설레고 있다. '아저씨'와 '악마를 보았다', 두 작품 모두 이슈몰이에서는 단점이 없지만, 극도의 잔인함으로 여성 관객들의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으며 '19금' 등급이라는 걸림돌도 존재한다.
또 다른 브랜드 감독의 영화는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다. 황정민, 류승범이 다시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응축해 폭발시킬 '부당거래'는 가을께 선보인다.
초가을에는 극장가에 4년만에 추석 코미디가 부활해 또 하나의 가능성을 펼쳐보인다. '충무로의 재담꾼' 장진 표 코미디 '퀴즈왕'이 개봉되는 것. 잘 만든 코미디 영화, 추석 코미디에 목말랐던 관객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몸집이 큰 영화도 있다. 100억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는 송승헌,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 주연 '무적자'가 가을에 선보인다. 전설의 홍콩영화 '영웅본색'의 한국판 리메이크작이란 점에서 남성 관객들의 선호가 예상된다.
이 외에도 수애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여자주인공 스릴러 '심야의 FM'도 가을께 개봉을 준비 중이고, 강동원 고수 주연 '초능력자'는 꽃미남들의 색다른 투톱영화를 기대케 한다.
스포츠 영화는 없을까? 상반기에 등장한 축구영화는 흥행에 고배를 마셨다. '우생순', '국가대표'를 이을 각오로 무장한 스포츠 영화는 김태희, 양동근 주연 '그랑프리'가 대표적이다. 승마를 소재로 했다는 점과, 김태희의 세 번째 스크린 도전작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좀 더 말랑말랑해지는 분위기도 있다. 엄태웅, 이민정 주연 '시라노 연애조작단', 공유 임수정 주연 '김종욱 찾기' 등의 로맨틱 코미디물이 포진돼 있고, 흥행에 성공한 '웰컴 두 동막골'을 연상케 하는 김주혁, 정려원 주연 전쟁 멜로 '적과의 동침'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흥행이 강하게 예감되는 영화는 연말 개봉 가능성이 있는 '황해'다. 1년여간의 준비 기간, 막대한 제작비, 험난한 해외 로케 등을 통해 지독한 스릴러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황해'는 나홍진 감독, 김윤석, 하정우 트리오가 뭉친 '추격자'의 영광을 재연하고자 한다. 어떤 영화가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것인가.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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