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모발이식’ 병원선택이 중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8.02 14: 33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휴가 준비로 정신이 없는 요즘 병원들은 여름휴가에 맞춰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발 디딜 틈 없다. 그 중 탈모가 심한 환자들은 모발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애타게 여름휴가를 기다린 사람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바쁜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평소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
양재에서 직장에 다니는 32살 김영문씨(남.가명)도 여름휴가를 이용해 모발이식수술을 준비하고 있는 환자 중 하나다. 그 동안 가발을 즐겨 써온 김씨가 올 여름 수술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내년 봄 결혼식 때문. 숱이 거의 없는 머리는 김씨를 마흔살 정도 이미지로 만들었다. 결혼 전 모발이식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고자 했던 그에게 이번 여름휴가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됐다.  
김씨와 같은 환자들로 이번 여름 강남 유명 모발이식병원들은 벌써 예약이 가득 찼다. 평일 수술 예약이 평소에 비해 2~3배 수준으로 높은 편. 황성주털털모발이식센터 황성주 원장은 “경제 사정은 악화됐지만 환자는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휴가가 집중된 8월의 경우 수술 예약이 거의 잡혀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황성주 원장의 말에 따르면 평소에도 월차 정도를 내면 충분히 모발이식수술이 가능하지만 휴가를 통해 여유를 가지고 수술을 하면 결과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간혹 여름철 수술을 하면 염증이나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들이 있으나 두피 자체가 면역력이 강하고 회복 속도도 빨라 계절에 큰 영향이 없다. 하지만 환자의 모발 상태나 탈모 정도에 따라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의 선택. 모발이식수술은 누구나 똑 같은 결과를 얻는 시술이 아닌 시술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그만큼 풍부한 시술 경험을 가진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 같은 수의 모발을 이식 받더라도 숙련된 시술자에게서 받는다면 생착률이 높아 지는 것은 당연한 일. 비용이 만만치 않은 시술이기 때문에 생착률이 기대 이상으로 떨어진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수술 시간도 4~5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숙련되지 않는 의사에게 받을 경우 7~8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시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수술방법 또한 문제. 미국에서 유행하는 미니식모술과 같은 방법은 동양인에게 적합하지 않아 부작용이 잘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한국인에게 잘 맞는 모공단위 모발이식술로 수술을 진행하는지 꼼꼼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모발이식전문의 황성주원장은 “가격만을 고려하여 충분히 정보를 얻지 않고 서둘러 모발이식을 진행하게 되면 각종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며 “정상적 수술을 받았을 경우 시각적으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 흉터가 수술 후 드러나거나 후두부 통증, 염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만약 시술자 실수로 인해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모발이식환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모발이식을 준비하는 탈모 환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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