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미원 피부 칼럼]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더니, 여름의 또 다른 불청객 장마가 찾아왔다. 이번 장마는 예년에 비해 일주일 이상 빠르며, 강수량이 많고 국지성 호우가 잦을 거라는 예보다. 이는 날씨에 민감한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들에게는 매우 불행한 소식이다. 다한증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계속될 경우 자율신경계의 밸런스가 무너져 다한증 증세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내렸다, 개었다를 반복할 때에는 아무리 예방을 한다고 해도 땀을 이겨 낼 재간이 없다.
직장인 한씨(32/남)도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집을 나서기가 두렵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심각하게 일기 예보를 살피고, 소나기 예보가 있을 때면 출근 준비 시간이 훨씬 늘어난다. 한씨의 출근 시간을 잡아먹는 주범은 바로 겨드랑이. 그동안은 수시로 데오드란트에 파우더를 덧바르는 것으로 겨땀 굴욕남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여름철이었다.

특히 변덕스러운 장마철에는 속수무책이었는데, 따뜻한 레몬타월 마사지 등 땀 억제에 좋다는 민간요법을 동원해 봤지만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한씨가 겨드랑이 다한증(한씨의 경우는 액취증에 가까운 경우이다. )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그의 업무가 고객을 응대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나의 이미지가 곧 회사의 이미지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에 매일 중압감을 느꼈다는 한씨. 겨드랑이 걱정 없이 양복 자켓을 벗고, 동료들과 식사해 보는 게 작은 바람이라고 했다. 당당하고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한씨가 선택한 방법은 땀샘흡입술 이었다.
이 시술법은 지방 흡입관으로 지방층과 냄새를 유발하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시술법은 땀을 유발하는 에크린 땀샘까지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으며, 1cm 미만으로 절개면이 작아 출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회복기간도 길지 않아 직장인들도 무리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
시술 후, 수술 경과를 보기 위해 내원한 한씨의 표정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땀이라는 게 다른 질환들처럼 어디 한 군 데 꿰맨다고 해서 잡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반신반의하며 수술했는데 통증도 거의 없고, 무엇보다 시술 직후부터 눈에 띄게 땀이 줄어들어 너무 신기했어요. 덕분에 출근 시간도 짧아졌고 매사에 더 적극적이게 됐어요.”라며 희망 찬 미래를 다짐했다.
[글 :피부과전문의 김형수원장(사진)]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액취증 다한증 전문센터 예미원피부과, 분당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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