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영화 '오션스', 다큐 흥행 신기록 쐈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8.02 16: 28

가족영화 '오션스'가 여름방학 극장가에서 흥행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해양 블록버스터 '오션스'는 개봉 첫 주말 전국 관객 26만명(배급사 집계기준)을 동원, 기존 다큐멘터리 영화 가운데 최고였던 '지구'의 3.5배에 달하는 오프닝 성적을 거둔 것으로 기록됐다.
 
해양 다큐의 진수로 손꼽히는 '오션스'는 지난달 28일 개봉 첫 날 3만명 관객을 불러으며 박스오피스 5위권에 진입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강우석 감독의 대작 '이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와중에 얻어낸 '오션스'의 흥행 성적은 주목할만 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성공한 다큐 영화의 첫 주 흥행 성적을 살펴보면 '지구' 71,106명, '아마존의 눈물' 30,303명, '워낭소리' 5,563명 등 10만명을 뛰어넘은 전례가 없었다.
 
현재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은 극장가는 '인셉션',  '솔트', '이끼' 등 블록버스터가 장악, 스크린 확보가 쉽지 않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션스'는 지난 주말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에서 전체 좌석점유율 95%를 차지하는 위력을 보이고 있다.
 
깜짝 놀랄 수준의 다큐 명품 '오션스'는 1990년대 최고의 극장용 다큐멘타리 영화로 찬사받은 '마이크로 코스모스'의 자크 페렝이 시선을 바다로 돌려 만들어낸 수작이다.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마이크로 코스모스'는 곤충들의 세계를 세밀하게 담아내 재미와 공부라는 병행하기 힘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으로 유명하다.
'오션스'의 흥행 돌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게 영화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올 여름 최고의 가족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데다 학부모와 교사들 사이에 입소문이 빠르게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션스'는 가족들과 직접 바다에 가는 것보다 더 생생한 바다 이야기를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고 들려준다. 수많은 전갱이떼가 토네이도마냥 바닷속에서 군무를 추고 그 사이를 돌고래들이 김연아처럼 멋진 점프로 돌파하는 장면은 장관중에 장관이다.
또 투구게와 바닷가재의 맹렬한 전투 모습, 바다 새들의 공중 낙하 물고기 사냥 등 냉혹한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도 실감나게 필름에 담았다. 프랑스의 국민배우이자 감독인 자크 페렝은 '오션스'를 찍기 위해 무려  7년동안의 로케이션 촬영과 8000만 달러의 거액을 쏟아부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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