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차에 양보하세요", G20 글로벌 에티켓 캠페인 진행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8.02 17: 30

-응급환자를 살릴 수 있는, 황금의 시간 ‘5분’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응급차량에 대한 인식 부족해
응급환자가 응급처치를 받아야만 하는 시간은 약 4~6분,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해야만 하는 시간은 약 5분이다.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고, 재산을 더 지켜내기 위해 도착해야만 하는 이 시간을 황금의 시간(golden time)이라고 부른다. 생명을 살리는데 가장 중요한 이 금쪽 같은 5분을 놓치면 환자에게 심각한 장기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응급차량이 5분 내에 도착하는 ‘현장도착율’이 소방차는 62.6%, 구급차는 32.3%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평균 도착시간은 5분을 훌쩍 넘는 약 8분 18초다. 또한 안전사고 사망률은 OECD 30개 국가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 도대체 왜 응급차량에 양보하지 않는 것일까? 올해 3월, 조선일보에서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구급차 관련 인식조사’에 따르면 구급차에 양보를 하지 않는 이유는 ▲ 물리적으로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74.5%) ▲ 진짜 위급 상황인지 믿을 수 없다(35.9%) ▲ 다른 차들도 피하지 않는다(24.4%) ▲ 어떻게 양보하는지 방법을 모른다(12.5%)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급차 양보 의무와 방법에 대해 교육받거나 정보를 접한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74.6%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응급차량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전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화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필수 덕목, 에티켓 지키기
-강남밝은세상안과, 8월 10일(화) 오전 8시 30분 강남역에서 ‘응급차량 양보 캠페인’ 대규모 진행
이처럼 응급차량 양보 문화에 대한 낮은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8월 10일(화) 오전 8시 30분 우리나라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역에서 G20 글로벌 에티켓 캠페인의 일환으로 ‘응급차량 양보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응급차량 양보 캠페인’은 사이렌을 울리며 급히 출동하는 소장차와 구급차가 먼저 지나갈 수 있도록, 일반 차량들이 잠깐 길을 양보해주자는 운동.
이번 행사는 총 10회에 걸친 릴레이 캠페인 중 첫번째 캠페인으로 응급차량과 병원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강남밝은세상안과가 주최가 되어 진행된다. 소방방재청에서 앰뷸런스를 동원해 강남대로에서 실제 응급차량이 도로에서 이동할 때, 앞선 차량들이 진로를 확보해주는지 실제 대처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며, 강남밝은세상안과 전직원 및 서울지역 7개연합대학교(세종대, 서울여대, 경희대, 건국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서울산업대) 학생회로 이루어진 서포터스가 홍보 피켓을 들고 홍보물을 직접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G20 글로벌 에티켓 캠페인을 알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남밝은세상안과와 함께 G20글로벌에티켓운동연합, 선풀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이번 캠페인 행사를 주최하며 행정안전부, 한국관광공사, 동부지구복지위원회 연합이 후원한다. 또한 소방방재청과 강남경찰서가 당일 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G20 글로벌에티켓운동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사진)은 “올해는 아시아 국가들 중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G20정상회담이 개최된다. 국가적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임과 동시에 세계 선진시민으로서의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러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모범적인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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