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가 방송 300회를 맞았다. 지난 2004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놀러와'는 메인 MC 유재석과 김원희의 찰떡호흡 속에 월요일 밤 꾸준한 인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패널 혹은 보조 MC는 조금씩 달라졌지만 '국민 MC' 유재석과 안정적인 김원희의 진행능력이 빛을 발하며 장수해왔다.
300회를 맞은 '놀러와'는 2일, 특집을 내보낸다. MC계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송해 이상벽 이상용 등을 초대해 이색 토크를 나눌 뿐 아니라 MC 유재석과 김원희가 300회 자축공연을 위해 듀엣곡까지 부른다.
그런가하면 1일에는 '1박2일'이 방송 4년차에 들어섰다. 지난 2007년 8월, 첫 전파를 탄 '1박2일'은 4년차를 맞는 현재, 주간 예능 프로그램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원년 멤버로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노홍철 김종민이 함께 했으며 이후 지상렬이 잠시 합류했다가 하차한 바 있다. 그 후 김C가 합류하고 노홍철이 하차하면서 이승기를 새 멤버로 영입한 후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다. 그러나 지난 6월 김C가 음악 활동을 이유로 하차한 뒤, 기존 7명 멤버에서 6인 체제에 돌입했다.

4년 동안 총 72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평균 30% 이상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 중이며 올해 초에는 40%를 돌파한 저력까지 발휘했다. 4년 기간 동안 크고 작은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남녀노소를 불문,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예능'임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이보다 앞서 MBC '무한도전'도 지난 봄, 방송 200회를 맞았다. 당시 MBC 파업 여파로 특집 방송은 6월 초 이뤄졌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첫 방송돼, 국내 리얼 버라이어티의 장을 연 작품이다. '무한도전'이 초반 시행착오 끝에 성공 모델로 떠오르자 다양한 리얼 버라이어티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무한도전' 역시 방송 200회가 넘도록 다사다난한 세월을 지나왔지만 국내 리얼 버라이어티 중 가장 팬덤이 확고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유재석을 필두로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멤버들이 크고 작은 미션에 도전하며 토요일 예능 시청률 1위에서 좀처럼 물러섬이 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렇듯 '1박2일', '무한도전', '놀러와' 등은 몇 년 째 장수하며 안방극장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사마다 개편 철이면 예능 프로그램들이 신설됐다가 몇 달 후 은근슬쩍 폐지되기도 하는 요즘 시대에, 방송 트렌드나 시청자들의 기호 역시 변화무쌍하기에 이들 프로그램들의 장수 사실은 더 가치 있다.
물론 그 긴 세월에 부침도 있고 굴곡도 있겠지만 장수 사실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신뢰를 증명하는 셈이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고정적인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놀러와'나 '무한도전', '1박2일' 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렇게 방송사와 시청자, 프로그램 간의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이들의 미래는 탄탄대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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