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호주에 3-2 극적 승리...AVC컵 2연승 'B조 선두'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8.02 22: 17

남자 배구 대표팀이 '장신군단' 호주에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아시아배구연맹(AVC)컵 2연승을 질주하며 B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이란 우르미아에서 열린 제 2회 AVC컵 B조 2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3-2(23-25 25-23 25-23 20-25 15-13)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박철우(삼성화재) 문성민(현대캐피탈) 김요한(LIG손해보험)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대거 불참한 가운데 높이와 파워를 갖춘 다수의 유럽파로 구성된 호주를 맞아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따냈다.

 
특히 5세트에 6-10으로 뒤졌지만 이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학민(대한항공)이 공격을 이끌었고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의 활약도 눈부셨다.
원년대회(2008년) 준우승팀인 한국은 하루 전 일본을 3-2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달리며 B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호주전 3연승을 달리며 상대전적에서 34승8패로 압도적 우세도 이어갔다.
한국은 일본, 호주, 카자흐스탄과 B조에 속해 3연전을 치러 8강 진출 순위를 정하고, A조(이란,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순위에 따라 크로스 매치로 4강 진출을 다투는데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1세트에 한선수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16-13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상대의 강력한 서브와 높은 블로킹에 내리 6실점하며 16-19로 역전을 허용했다. 김학민이 분전해 21-21 동점을 만들었지만 23-24에서 상대 공격을 막지못해 첫 번째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2세트에 한 박자 빠른 공격을 전개하며 21-22로 접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단 1실점하는 사이 호주가 서브 범실 등 4개의 실책을 범해 두 번째 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3세트에 백전노장 석진욱(삼성화재)과 최태웅(현대캐피탈)이 투혼을 발휘하고 젊은피 최홍석(경기대)이 분투해 24-23으로 근소하게 앞섰고 석진욱의 마침표로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하지만 한국은 4세트에 상대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15-20으로 뒤졌다. 세터 최태웅을 앞세워 19-22까지 따라붙었지만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0-25로 파이널 세트에 돌입했다.
한국은 마지막 세트에도 사이드 블로커들이 상대 공격을 따라잡지 못하고 6-10으로 뒤지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지만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고 내리 4득점해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한점씩 주고받아 12-12에서 상대 범실 2개 등을 묶어 14-12로 앞섰고 비록 한 점을 줬지만 김학민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국은 3일 카자흐스탄과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parkrin@osen.co.kr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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