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새로운 경험이에요. 데뷔전에서는 얼마나 떨었는지 모른다니까요".(웃음)
소년의 이미지 속에는 진지한 야구인의 자세가 함께 비춰졌다. 신인 외야수 이상훈(23. 한화 이글스)이 1군 경험을 쌓아가는 데 대한 현재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경북고-성균관대를 거쳐 한화에 신인지명 4순위로 입단한 이상훈은 171cm 75kg로 작은 체구의 선수. 그러나 '대학 야구계의 SK'로 불리는 성균관대에서도 연습 벌레로 꼽힐 정도의 엄청난 성실함을 자랑한 유망주다.
지난 7월 13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상훈은 지난 7월 30일~8월 1일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 선발 9번 타자 좌익수로 이름을 올렸고 7월 31일 경기서는 3-1로 앞선 5회 좌전안타와 2루 도루 성공에 이어 추승우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쐐기 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14타수 3안타(2할1푼4리, 2일 현재) 1도루.
"처음 1군행 통보를 받고 나서 엄청 떨리고 긴장되더라구요. 아직도 그 설레는 마음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프로 무대 경기력 수준이 높고 훈련 방식도 다르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한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해요".
지난 7월 14일 문학 SK전서 이상훈은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으나 곧바로 1루 견제사로 덕아웃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야 했다. 그에 반해 7월 30일 두산전에서는 작전을 깔끔하게 수행하며 팀의 쐐기점을 이끌었다. 데뷔 첫 안타와 견제사에 대해 묻자 이상훈은 "으으"라는 앓는 소리와 함께 웃음을 짓기도.
"첫 안타를 쳤을 때는 기뻤는데 곧바로 견제구에 아웃되었으니까요. 안타를 신고했다는 기쁨보다 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점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신인의 입장인 만큼 앞으로 닮고 싶은 선배나 펼치고자 하는 야구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상훈은 질문에 대해 특정 선배를 롤모델로 삼기보다 모든 선배들의 장점을 두루 보고 배우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프로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속해있는 팀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는 동시에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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