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이정향 감독 만나 심은하 아성 이어갈까?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8.03 09: 21

배우 송혜교(28)가 이정향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정향 감독은 심은하 주연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1998)’으로 장편 감독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정향 감독은 이 작품으로 각종 영화제의 신인 감독상과 각본상을 휩쓸었고 주연배우로 나선 심은하는 당시로서는 신선하면서도 다소 파격적인 역할을 유연하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정향 감독이 영화 ‘집으로’ 이후 8년 만에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감수성의 마술사’로 불리는 이정향 감독의 신작은 방송국의 여자 PD가 약혼자를 뺑소니 사고로 잃게 된 이후, 종교에 바탕한 ‘용서’라는 화두를 놓고 갈등하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알려졌다.  

송혜교는 극중에서 약혼자가 뺑소니로 죽은 사고를 통해서 진정한 용서, 그리고 가해자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화해를 통해 한층 세상 앞으로 나아가며 성장해가는 여자 PD를 연기하게 된다. 
충무로 한 관계자는 “시나리오의 여자주인공은 굉장히 디테일한 감정선을 요하고 미묘한 심리적인 고통과 갈등, 성장을 연기해야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필요로 하는 만만치 않은 역할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송혜교가 작품의 장르는 다르지만 심은하와 이정향 감독이 시너지를 이뤘던 것 이상으로 이정향 감독과 호흡을 맞춰 자신의 연기 역량을 얼마나 잘 뿜어낼 지에도 충무로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혜교는 드라마 ‘가을동화’ ‘올인’ ‘풀하우스’ 등의 작품에서 깊이 있는 멜로 연기뿐만 아니라 상큼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에서도 호평을 이끌어 냈다. 최근에는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털털하고 솔직한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드라마에 비해 많은 주목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영화 ‘파랑주의보’ ‘황진이’ 등의 작품에서 그녀의 이름값에 비해 좋지 못한 흥행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송혜교 개인적으로도 이정향 감독과 함께 하는 새 영화에 거는 기대가 클 터. 이정향 감독의 신작에 국내의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캐스팅에 탐을 냈던 것도 사실이다. 오랜 시간 캐스팅에 공을 들인 만큼 송혜교가 이번 영화로 좋은 결실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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