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극장가의 남풍(男風)이 예사롭지 않다. 영화 ‘죽이고 싶은’의 천호진, 유해진을 비롯, ‘아저씨’의 원빈과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 이병헌까지. 충무로를 대표하는 남자배우들의 신작 영화들이 잇따라 8월에 개봉하면서 늦여름 영화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을 모으고 있다.
8월 극장가에 남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쟁쟁한 남자 주인공을 앞세운 신작 영화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것. 최고의 남자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펼치는 치열한 연기대결이 늦여름 극장가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돼 관객들의 흥분이 고조되고 있다.
‘열혈남아’를 연출했던 이정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아저씨’는 그 동안 주로 유약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배우 원빈이 납치된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범죄조직과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는 전직 특수요원 ‘태식’으로 출연해 강도 높은 액션과 함께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8월 4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아저씨’는 늦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힘차게 열어줄 것이다.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내 놓는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일으켜온 김지운 감독이 처음 도전하는 정통 스릴러이자 톱스타 최민식, 이병헌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 역시 남자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작품들 중 하나이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약혼녀를 잔인하게 살해당한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이병헌 분)이 악마 같은 연쇄살인마 ‘경철’(최민식 분)를 상대로 벌이는 핏빛 복수극을 그려낸 작품으로 관객들을 압도하는 두 배우의 카리스마가 유감없이 발휘될 예정이다.
8월 26일 개봉을 확정 지은 영화 ‘죽이고 싶은’도 묵직한 라인업의 남자배우들이 돋보인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천호진과 ‘전우치’ ‘이끼’를 통해 충무로 최고의 명품배우로 거듭난 유해진이 주연을 맡아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연기대결을 펼쳐 보인다. 영화 ‘죽이고 싶은’은 2009년 영화진흥위원회 장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에서 가장 뜨거운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탄탄한 구성으로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남자배우들이 지배하는 8월 극장가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올 여름 막판 표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죽이고 싶은’은 같은 병실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행동이 제한된 조건에서 자신의 기억만을 진실이라 믿은 채 서로를 미치도록 죽이고 싶어하는 두 남자 '민호'(천호진)와 '상업'(유해진)의 기상천외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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