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우리도 이사람 팬이에요!"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8.03 10: 59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이 ‘자신만의 스타’를 공개하는 등 이상형을 밝히고 있다. 여느 팬들처럼 충성스러운 팬심(Fan-心)을 보여주기도 하고, 해당 연예인에 관한 이야기에 쑥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일반인들 입장에서 스타의 이러한 고백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일 수 있다. 같은 연예인 신분이고, 만남의 기회가 많은 만큼 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사이로도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 때문에서다.
그렇지만 다 같은 연예인이라 하더라도 동종 분야가 아니면 얼굴조차 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분야가 같다고 하더라도 활동 시기가 겹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마찬가지다. 마주친다 해도 스캔들과 주위의 시선 탓에 말 한 마디 걸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많은 남성팬을 보유하고 있는 소녀시대는 꽃미남 스타일의 남자 배우를 좋아한다. 지난 2월 KBS 2TV '달콤한 밤'에 출연한 이들은 이상형 월드컵을 통해 송승헌을 공통의 이상형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효연은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고 나서 비담 역의 김남길을 꿈에서 봤다. 꿈에서 김남길이 숙소에 찾아와 문을 열어주니 나를 끌어안았다. 그때부터 왠지 내 남자친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제시카는 "최근에 꿈에 고수가 나왔다“며 즐거워 했고, 수영은 "강동원을 꿈에서 만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송승헌은 동료 연기자이자 연정훈의 부인인 한가인을 이상형으로 지목해왔다. 지난 7월 3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 중계’에서는 한 방송에 출연해 한가인을 이상형으로 지목한 이후 연정훈에게 전화한 사연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송승헌은 "녹화를 하고 연정훈에게 전화를 걸어 한가인 씨를 이상형으로 꼽았다고 말했더니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연정훈이 '형 그랬어? 알았어'라고 대답해서 내가 실수를 했나 싶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서로가 서로의 팬이라고 밝힌 사례도 있다. 배우 김태희와 개그맨 박휘순이 대표적이다. 김태희는 지난 7월 30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박휘순 씨 팬”이라는 다소 의외의 취향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어 “(박휘순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개그 프로그램의 한 코너를 맡고 계신다”며 박휘순이 피겨선수 김연아로 분장한 장면이 무척 웃겼다고 이야기했다.
박휘순의 경우는 방송을 통해 자주 김태희를 좋아한다는 의사 표시를 해왔다. 6월 28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는 ‘내가 대시하면 단박에 넘어올 것 같은 여자 스타 BEST 3’에서 “김태희가 마흔 살이 되면 내게 넘어올 것 같다”며 “앞으로 10년 남았는데 나는 더 이상 안 늙을 것 같기 때문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예인들이 방송 혹은 인터뷰를 통해 저마다 좋아하는 스타를 공개하며 팬이 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연예계 데뷔 계기가 해당 연예인을 자주 보고 싶어서라고 밝힌 스타도 상당수 있을 정도로 연예인들 또한 자신의 스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스타의 이상형은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이다. 대부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진짜 이상형을 이야기하는 편이지만 걔 중에는 스캔들을 우려해 기혼 스타나 편안한 이미지의 개그맨들을 이상형으로 꼽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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