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캐스팅 비화 공개 “귀신이 도왔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8.03 11: 43

영화 ‘폐가’가 촬영현장에서 진행된 위령제를 생중계한 데 이어 캐스팅에 얽힌 특별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얼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현하기 위해 ‘폐가’ 제작진은 제작 전부터 캐스팅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생생하고 리얼한 공포감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이미지가 고정된 기존 배우 대신 연기력을 갖춘 참신한 신인배우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100여명의 배우들이 오디션에 참여했고, 신인답지 않은 완숙한 연기력을 보여준 신경선을 완수역으로 캐스팅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영화의 콘셉트상 두 달 가까이 실제 폐가에서 지내야 하는 만큼 친분이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 신경선으로부터 같은 극단에서 활동하는 윤이나, 이화정, 현태호를 소개받았다.

이에 더해 추가로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우람 역의 전인걸, 지영 역의 신소율을 캐스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후 배우들이 모두 모인 미팅 현장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신경선과 전인걸이 이전부터 알고 있던 친구 사이였으며, 신소율은 현태호와 대학교 선후배 사이였던 것이다. 친분이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고자 했지만 상황상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제작진의 예상과는 달리, 처음 의도대로 캐스팅이 이뤄지자 제작진은 “마치 귀신이 도운 캐스팅 같다”며 입을 모았다.
결국 완벽하게 이뤄진 캐스팅 덕분에 두 달 여의 촬영 기간 동안 배우 6명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덕분에 배우들의 실제 친분 관계를 통해 리얼함을 전달하고자 한 제작진 또한 오디션 기간에 눈 여겨 본 배우들의 말버릇, 행동 습관 등을 그대로 영화 속 캐릭터에 녹여내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다.
실제 친분이 있는 배우들의 관계를 고스란히 캐릭터에 담은 리얼 호러 ‘폐가’는 즉흥적 상황을 통해 배우들이 실제로 느끼는 극단적 감정을 화면에 담아냈다는 후문이다. 오는 19일 전국 동시 개봉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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