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제대로 쉬지 못하는 공황장애 환자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8.03 15: 39

공황장애로 사회생활이 힘들다고 판단된 직장인 A(31)씨는 지속적인 공황장애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A씨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타인의 눈에는 A씨가 회사도 그만두고 집에서 쉬기 때문에 편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A씨는 회사를 그만 두어도 제대로 쉬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고 말하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왜 A씨는 쉬고 있어도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까?

공황장애 환자들은 교감신경계가 과잉 흥분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쉬고 있어도 교감신경의 에너지가 계속 소모되어 휴식의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때는 명상호흡이나 근육 이완법을 통해 증세를 약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정신과가 보는 공황장애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란 병이 마음속에 응어리진 갈등 즉 울화(鬱火)에 의해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나타내는 일종의 화병(火病)이라는 사실로 보고 있으며 심불안증(心不安症) 또는 심계(心悸) 정충의 범주에 속하는 질병으로 본다.
심계(心悸)란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설령 수면을 취해도 꿈에 시달리는가하면 건망증이 심해지고 심신이 불안해지며 잘 놀라고 현기증 등을 느끼는 증상을 말하며 정충이란 가슴이 두근거려 심히 불안해지고 마치 누군가가 자신을 붙잡으러 오는 것처럼 자꾸 쫓기는 듯한 두려움을 느끼며 이러한 증상이 심장의 두근거림과 함께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심장은 단순히 혈액을 내보내고 받는 역할을 하며 육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장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고와 마음을 주관하고 담당하는 장기로 보고 있다. 즉,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은 심장에 열을 발생하게 하고 이 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못하고 울체될 경우 화(火)가 발생, 심장의 기능이 허약해지고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며 마음이 편치 않게 되면서 각종 신경성 질환으로 고생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황장애를 어떻게 치료할까?
▲한약요법 - 심장에 울체되어 있는 열을 삭혀주어 진정시키고 보강해주며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보심단'을 위주로 해서 '청심안신탕'등을 병용한다. 이들 약물들은 원기를 북돋아주고 심장기능을 진정시켜주며 열을 풀어주어 증상을 개선 시키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심리 & 인지치료 – 인지치료와 행동치료 & 심리치료가 결합되어 치료한다. 즉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찾아내어 균형 있는 생각으로 단계별 교정해주고 두려워하는 상황을 차근차근 접근시켜 극복하게 도와준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박사(경희대 한의학 외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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