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신경정신과 칼럼] 일상에서 우울증을 가볍게 탈피하는 방법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8.03 18: 05

우울증이란 단어가 주변에서 너무 쉽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 ~해서 우울해”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었지만 우울증이라는 질병을 사람들에게 꺼내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울증’을 인정하는 발언들이 예전에 비해 조금 어렵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울증이란 질병이 우리 사회에 익숙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울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방법 중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햇볕을 많이 쬐는 것입니다. 비 오는 날에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일조량과 관계가 있는데 볕이 잘 드는 곳을 찾아 일광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운동은 자신감을 갖게 하고 스트레스와 좌절을 이겨내는 힘을 길러줍니다. 또한 운동 후에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어 다음날 가뿐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우울증의 증세가 심해 위의 방법으로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은 어쩜 고치를 틀고 그 고치 안에 갇혀 희망을 꿈꾸기보다는 자기를 갉아 먹는 위험성을 상징합니다. 우울증이 점차 심해지면 희망을 잃고 극도로 좌절감을 느끼며, 불안해 하고, 걱정하고, 낙담하면서 나날을 보내게 된답니다.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지나치게 슬픈 기분 등 몇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면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우울증은 반복적인 것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6개월서 8개월 또는 그 이상 계속됩니다. 우울증이 만성화되면, 몸과 마음의 기능이 본래대로 회복되기 힘이 듭니다.
▶우울증의 치료
우울증에 대한 진단이 내려지고 원인이  파악이 된 후 한약 처방과 침치료가 들어갑니다.주로 기운을 올려주는 치료를 하지요. 우울증에는 보중익기탕이라는 약이 있는데요. 이는 소화기를 보하면서 기운을 올려주는 약이며, 또한 과로로 인해서 우울증이 올 때 씁니다. 사암침의 처방은 신정격과 삼초정격, 심정격을 통해서 몸에 있는 불의 에너지를 높여서 기운을 생기게 하고 에너지를 활성화 시켜서 치료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에는 분노형과 비분노형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분노형은 때때로 생각이 나면서 울화가 치밀고 답답하며 신경질이 났다가 가라 앉으면서 우울해지는 증상이구요. 분노형인 경우에는 시호, 치자, 목단피 등의 약재로 화를 내려줘야합니다. 그리고 나서 기운을 올리는 처방을 사용합니다.
비분노형은 대부분의 우울증이 그렇하듯이 모든 것이 내탓이고, 힘이들며 기운이 없고 몸이 무거우며 아무것도 하기 싫고 만사가 귀찮고, 때론 죽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심장을 보하면서 기운을 내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처방을 사용합니다. 도시인들의 스트레스성 우울증에는 주로 귀비탕이란 처방을 사용하구요. 불안하거나 겁이 많거나 할때, 불면이 겹쳐지면 담력을 높여주는 온담탕을 함께 사용합니다. 침치료도 비저격, 담정격위주로 기가 울체된 것을 치료해줍니다.
음식을 먹고 체하듯이 마음이 체한 것을 기체라하고, 기가 눌려있는 것을 기울이라고 합니다. 한방에는 기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어서 기체와 기울을 치료하는 방법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를 잘 다스려서 몸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우울증 치료의 핵심입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박사 (경희대 한의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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