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메시, K리그 올스타전 불참"

'리오넬 메시는 내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FC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는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을 앞두고 3일 오후 같은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밝혔다. 하지만 에이스인 리오넬 메시는 불참한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갖게되서 영광이다. 휴가로 참석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지만 젊은 선수들 등과 함께 최고의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클럽월드컵 포항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 봤지만 아직 K리그 수준을 잘 알지는 못한다.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통해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 출전 여부에 대해 "원칙적으로 훈련만 한다. 내일 경기는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팬들은 바르셀로나 주축 선수들의 출전을 바랄 것이다. 하지만 주요 선수들이 휴가 중인 상황이며, 메시도 훈련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남은 선수들이 최고 기량을 펼쳐보일 것이다"고 덧붙이기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 출전 여부에 대해 다시 한 번 묻자 "메시가 출전할 수 없는 이유는 단순히 피곤해서가 아니다. 문제는 프리시즌 훈련을 한 차례만 소화했다는 것이다. 몸무가게 1~2kg 올라 컨디션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다면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 경기에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비록 사비 에르난데스, 카를레스 푸욜 등 스페인 월드컵 우승멤버가 이번 내한에 빠졌고 메시도 경기에는 불참할 예정이지만 젋은피를 앞세워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키플레어를 모든 선수들로 꼽기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경기를 처음보는 축구 팬들이 있다면 내일 어떠한 축구를 보여줄지 묻자 "100% 만족할 수 있으며 스펙타클하고 많은 골을 넣는 경기를 펼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 대해 알고, 배우고 목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1994년 월드컵을 통해 상당 수준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02년에는 환상적인 결과를 얻었고 2006년과 2010년에는 세계 수준에 근접했음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parkrin@osen.co.kr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jpnew2@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