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야수 김강민이 고향팀에 비수를 꽂았다. 경북고 출신 김강민은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결승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SK는 김강민의 홈런에 힘입어 7-4 승리를 거두며 지난달 문학 KIA전 이후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답게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전개됐다. 삼성은 1회 강봉규의 선제 1타점 2루타, 2회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위 SK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정근우가 볼넷을 고른 뒤 이재원과 박경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 정근우의 우중간 적시타, 6회 최동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6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신명철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계속된 1사 3루서 채태인이 좌전 안타를 때려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팽팽한 승부는 7회 SK 김강민의 한 방으로 갈렸다. 김강민은 1사 1루서 삼성 세 번째 투수 안지만의 3구째 직구(140km)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투런 아치를 터트렸다. 시즌 9호 홈런. SK는 9회 상대 수비 실책과 김재현의 내야 땅볼 속에 2점을 보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3-5로 뒤진 7회 사사구 2개를 얻은 뒤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4-5 턱밑 추격에 성공했다. 신명철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채태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삼성 좌완 선발 장원삼은 5이닝 3실점(6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아홉수 탈출에 실패했다.
SK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승호는 구원승을 따냈다. 반면 외국인 선발 게리 글로버는 2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톱타자 김강민은 7회 결승 투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한편 삼성은 올 시즌 15번째 대구구장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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