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이렇게 가면 롯데 따라 잡을 수 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04 07: 35

"우리 팀이 지금의 분위기를 타고, 롯데가 연승만 하지 않는 이상 KIA가 4강 간다".
KIA '해결사' 김상현(30)이 지난 시즌 홈런왕, 타점왕의 위용을 되찾았다. 배트에 걸리면 끝없는 포물선을 그리며 하늘 높이 날아가는 김상현의 타구에 왼쪽 무릎 부상의 후유증도 훌훌 날려보낼 기세다.
김상현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4번째 맞대결에서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상대 선발 김광삼의 투구 분석표에 직구-변화구 비율이 1-1에 가까워 변화구를 노린 것이 적중했다.

그의 화려한 복귀에 KIA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의 위용을 회복하고 있다. 덕분에 전반기 16연패의 고통도 모두 잊고 후반기 5승1패 신바람을 탔다. 6위로 처졌던 팀 순위는 39일 만에 5위로 복귀했고, 4위 롯데와는 4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해결사' 김상현도 롯데와 순위 싸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김상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지금과 같은 기세를 이어가고, 롯데가 연승을 하지 못할 경우 우리가 4강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현 역시 'CK포'의 위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김상현은 "주변 팬들 뿐 아니라 선수들도 'CK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나도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오늘 터져 기쁘다"며 "희섭이형이 잘 받쳐주고 나도 오늘처럼 잘 치면 서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못 칠 때 희섭이형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치거나, 이들이 못 칠 때 내가 쳐서 팀이 승리하면 좋겠다"며 "아직 100%는 아니지만 조만간 컨디션을 찾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현의 화려한 복귀에 "최근 타자들이 잘 맞고 있는데 5번타자의 활약이 아쉽다"는 KIA 이건열 타격 코치의 걱정도 깔끔히 씻어냈다. 김상현이 5번타자였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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