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상현이 없었으면 홈런 못 쳤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04 08: 24

믿음직스런 동생 'K'가 복귀하자 형 'C'는 과감하게 배트를 휘두를 수 있었다.
KIA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4번째 맞대결에서 최희섭과 김상현의 홈런포 'CK포가 폭발하며 LG를 12-3으로 물리쳤다.
'C' 최희섭은 홈런을 포함 5타석 4타수 3안타 4타점 4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날렸고, 'K' 김상현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쌍포 위력을 뽐냈다.

최희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상현이가 없었으면 오늘 그런 스윙 못했다. 홈런도 타점도 나오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현이가 돌아오고 나서 나 역시도 내가 꼭 안타 또는 홈런을 처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다 보니까 좋은 스윙이 나온다"며 "긴장했으면 홈런 안 된다. 편한 스윙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타이거즈 트레이드 마크인 'CK포'가 폭발하면 팀은 '9전8승', 승률이 무려 8할8푼9리다. 2009년에는 전승, 올 해는 1승1패다.
'CK포' 재조합 이후 최희섭은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7안타 3할6푼8리의 타율과 7타점 7득점 2홈런으로 맹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챔피언' KIA의 4위 복귀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는 흐름이다. 이에 대해서 최희섭도 "지금 팀 분위기가 지난해 8월(20승 4패) 최고의 성적을 낼 때와 같이 투타 밸런스가 맞고 있다"며 "상현이와 함께 중간에서 고비를 잘 넘기고 싶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또 LG가 '좌타자=좌투수' 공식이 아니라 사이드암 투수를 2차례나 자신의 타석에 맞춰 등판한 것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나는 사이드암에 약했고, 좌투수에 강했다. 그래서 상대는 데이터로 갔던 것"이라며 "타석에 들어가기 전 나 역시도 어느 정도 인지했던 부분"이라며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최희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사이드암을 상대로 13타수 2안타 1할5푼2리로 저조했다. 반변 좌투수에게는 123타수 42안타 3할4푼2리로 매우 강했다.
'CK포'가 128일 만에 재가동하며 KIA는 지난 6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39일만에 5위로 복귀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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